한국일보

SAI의 사전설계가 재정보조의 성공

2023-10-09 (월)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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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의 사전설계가 재정보조의 성공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금년에 신청하는 재정보조 신청을 통해 내년도 자녀들이 진학하는 대학들의 재정보조지원이 이뤄지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라면 예전의 EFC(가정분담금) 개념에서 어떨게 하면 SAI (재정보조지수) 방식으로 잘 진행할 수 있을 지가 재정보조의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사전설계의 성패에 따른 문제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연방정부가 이렇게 밖에 진행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재정보조 예산으로는 도저히 기존방식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지원자들의 가정들에게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감당하게 하고 나머지를 모두 재정지원받도록 한다는 기존 방침을 지켜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방식의 재정보조는 그 계산방식이 가정단위의 재정기준이었지만 이를 개인단위로 차원을 달리하지 않을 경우에 정부가 늘어나는 지출을 기존방식의 예산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 사료된다.

예전보다 가정에서 분담할 금액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식은 가정의 재정상황을 가정단위의 개념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대학의 연간 총비용에서 재정보조 대상금액(Financial Need, FN)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이번에 새로 바뀌는 SAI (Student Aid Index)의 방식을 적용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예 재정보조 공식에 중요한 분담금 개념의 용어마저 바뀌서 기존 학생들도 이러한 계산기준의 적용으로 인해 재정보조를 연방정부가 대폭 줄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새로운 방식을 잘 알지 못하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겪게 되는 혼선이 예상된다. 대학으로 어떻게 어필을 진행해야 할지 그 기준도 모르고 재정보조에 대한 사전준비는 어떠한 방식으로 어느 시점부터 진행해야만 할지조차 쉽게 파악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나 새로운 법이 재정되거나 신개념이 도입될 때는 첫 해에 많은 혼선과 수 많은 가정들이 재정보조의 불이익을 당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다. 현재, 예상은 아무리 수입과 자산상황에 변동이 작년과 비교해 거의 없고 동일하다고 할지라도 자녀가 1명이 대학진학을 할 때에 예년보다 최소한 3천달러 정도 가정에서 더 많이 재정부담을 해야 할 것 같고, 자녀가 2명이 동시에 대학을 진학하면 그 2배가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정부가 발표한 내용만 보더라도 쉽게 예상이 된다.

이렇게 SAI계산에서 대부분의 가정이 더 많은 재정부담을 하는 만큼 재정보조 대상금액이 줄어들어 사립대학들과 같이 재정보조 대상금액에 대해서 거의 100퍼센트를 재정지원할 경우에 부담을 해야하는 금액이 늘어난 만큼 재정보조 지원금도 동시에 줄어들기 때문에 가정마다 재정부담은 거의 2배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따라서, 예전의 입학사정에 따른 준비를 자녀의 학업수준이나 학업지수들의 증가에 맞춰서 진학할 대학을 12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정하고 이에 따른 재정보조 준비를 서둘러 하는 경향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이보다 더 일찌기 자녀들의 Profile의 방향을 잡고 진학할 대학을 정해서 대학에 맞춤형의 스펙과 재정보조 설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밀레니얼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대폭적인 증가로 인한 고육지책으로 재정보조의 공식변화를 일으켰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지난 수년간 미 전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숫자가 80만명 정도 증가되어 대학입시의 경쟁률을 크게 높였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대학들과 불경기 여파로 가정마다 재정보조 필요성이 더욱 증가했다는 기정사실에 맞춰서 예산의 증가가 있어야 하지만, 문제는 이를 발맞출 예산이 부족하다면 정치적으로는 포퓰리즘을 위해 재정지원이 별 문제없는 것처럼 대중에세 보여야 한다.

문의: (301)213-3719

remyung@agminstitute.org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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