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남가주도 ‘경계 비상’

2023-10-09 (월) 12:00:00 노세희 기자
크게 작게

▶ LA시·베벌리힐스 등 유대교 시설 경비 강화 “미국내 테러 우려 대비”

민간인까지 표적으로 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LA를 비롯한 미 주요 도시 치안기관들이 관내 유대교·이슬람교 종교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공공 안전 우려’ 회보를 각 주와 지역별 법 집행 당국에 보내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고 이번 사태가 미국 내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경찰국(LAPD)과 LA카운티 셰리프국(LASD)도 유대계 밀집 지역인 베벌리힐스와 샌타모니카 지역에서 순찰을 늘리기로 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성명에서 “LAPD는 중동에서 발생한 혼란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모든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유대계와 무슬림 커뮤니티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ASD도 순찰 인력 증강에 나섰다. LASD 본부는 “우리는 관할 지역에서 순찰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한편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연방 및 지역 치안기관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X를 통해 발표했다.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샌타모니카 경찰국은 순찰 차량을 늘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주기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은 하마스의 공격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배스 시장은 성명에서 “LA는 이스라엘 국외에서 유대인 인구가 2번째로 많은 지역이며 많은 가족이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내 마음도 이들과 같다”고 밝혔다.

<노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