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0년 만의 WS 우승 도전 토론토… 류현진 자리 있을까

2023-10-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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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PS 18연패’ 미네소타와 오늘 부터 와일드카드

▶ 현지 매체 “류현진, 선발진 부상자 나와야 기회 얻을 듯”

30년 만의 WS 우승 도전 토론토… 류현진 자리 있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이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해 성공, 기념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MLB ‘챔피언’을 가리는 2023 MLB 포스트시즌이 오늘(3일)부터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로 막을 올린다.

대진은 텍사스 레인저스-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미네소타 트윈스(이상 AL),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밀워키 브루어스, 마이애미 말린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이상 NL)다.

A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미네소타와 만난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지구 라이벌인 탬파베이와 상대하는 것보다는 ‘가을야구 약팀’ 미네소타를 만나는 편이 덜 부담된다.

1977년부터 MLB에 합류한 토론토는 1992년과 1993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이듬해인 1994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21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암울한 기억이 있다.

류현진(36)을 영입한 2020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동안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진정한 ‘전성기’로 인정받으려면,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는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로 어떤 팀이든 분위기를 타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토론토가 상대할 미네소타는 지독한 가을야구 징크스에 시달리는 팀으로 북미 프로스포츠 최장인 ‘포스트시즌 18연패’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네소타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승리는 2004년 AL 디비전시리즈(DS) 뉴욕 양키스와 1차전이었고, 해당 시리즈도 이후 2∼4차전을 모두 내주고 탈락했다.


만약 토론토가 미네소타를 제치고 와일드카드를 통과하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팀이자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8일부터 5전 3승제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텍사스-탬파베이 와일드카드 승자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내셔널리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밀워키 브루어스, 마이애미 말린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마이애미-필라델피아 승자는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리조나-밀워키 승자는 애틀랜타의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상대한다.

7전 4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CS)는 16일 아메리칸리그부터 시작하고, ‘가을의 전설’을 가리기 위한 7전 4승제 월드시리즈는 28일 개막한다.

‘코리안 빅리거’는 이번 가을야구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으로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끝나는 류현진은 26인 와일드카드 로스터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는 토론토가 케빈 고즈먼∼크리스 배싯∼호세 베리오스∼기쿠치 유세이로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꾸릴 것으로 예상한다.

MLB닷컴은 “5선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투수 쪽에서 임무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존 선발진에서 부상자가 나오거나 부진이 계속된다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야후스포츠는 “길게 던질 때 효율적인 류현진은 선발진에 부상자나 부진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한 포스트시즌 출전 없이 시즌을 마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성(27)과 최지만(32) 코리안 듀오가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배지환(24)의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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