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중 별세’ 파인스타인 후임에 40대 흑인 여성
2023-10-03 (화)
라폰자 버틀러 지명자.<로이터>
연방상원의원 임기 중 별세한 고 다이앤 파인스타인 전 의원(캘리포니아·민주)의 후임으로 40대 흑인 레즈비언인 라폰자 버틀러가 2일 지명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여성과 소녀들의 옹호자, 노동자들을 위한 2세대 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신뢰받는 조언자인 버틀러가 미국 상원에서 자랑스럽게 캘리포니아를 대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44세인 버틀러는 민주당 성향의 여성 정치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Emily's List)'의 회장이다. 그녀는 또 전미서비스노조(SEIU) 캘리포니아 지부 회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계 지도자로도 활동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4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는 2025년 1월까지 파인스타인 전 의원의 잔여 임기 동안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의 상원 입성은 ▲ 상원의 유일한 흑인 여성 의원 ▲ 첫 흑인 레즈비언 상원의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언론이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법에 따라 임기 중 공석이 된 상원의원의 후임을 주지사가 지명할 수 있다.
연방 상원 역사상(31년 재임) 여성 의원이자 현직 최고령 상원의원이었던 파인스타인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임기 중 별세했다.
건강 논란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그는 임기 중 2024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바버라 리·케이티 포터 연방하원의원·애덤 시프 연방하원의원 등 3명이 파인스타인 전 의원의 상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