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 대회 연속 은메달 김유성도 ‘파이널 진출 유력’
▶ 전날 남자 싱글 김현겸도 파이널 확정
신지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영동중)가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왕중왕'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신지아는 2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에 예술점수(PCS) 61.04점을 합쳐 134.4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66.25점)을 합쳐 총점 200.74점을 받은 신지아는 김유성(평촌중·176.98점)을 무려 23.76점 차로 크게 앞서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신지아는 지난 2일 끝난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서 이번 시즌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우승까지 합치면 개인 통산 세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이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 시즌에 2개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이해인(세화여고) 이후 4년 만이다.
2개 대회 연속 '금빛 연기'를 펼친 신지아는 이번 시즌 랭킹 포인트 30점을 쌓아 올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확정했다. 그랑프리 파이널 역시 지난해(은메달)에 이어 2년 연속 출전이다.
신지아는 전날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현겸(한광고)과 함께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서게 됐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치러지는 7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6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신지아는 연기 초반 4개의 점프 과제(더블 악셀·트리플 루프·트리플 살코·트리플 플립-더블 코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모두 가산점을 챙기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수행점수(GOE) 1.85점을 받았고,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GOE 1.59점을 챙겼다.
마지막 7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GOE를 0.51점 깎인 게 옥에 티였다.
나머지 스핀 과제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한 신지아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총점 200점을 넘기며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의 겹경사를 만끽했다.
신지아는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 2차 대회가 끝나고 점프 가산점과 표현력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힘썼다"라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실수가 나와서 조금 아쉬웠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파이널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함께 출전한 '쌍둥이' 주니어 국가대표 김유성(평촌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5점(TES 64.73점·PCS 53.22점·감점 1)을 받아 쇼프프로그램 점수(60.03점)를 합쳐 176.98점으로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유성은 2개 대회 연속 '은빛 연기'를 펼쳤다.
김유성도 이번 시즌 랭킹 포인트 26점을 확보하며 5차 대회까지 랭킹 포인트 중간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려 이번 시즌 2개 대회만 남긴 상황에서 그랑프리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김유성은 자신의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첫 번 점프과제로 시도했지만 넘어지면서 GOE를 4점이나 깎였고, 트리플 러츠에서도 '잘못된 에지 사용' 판정을 받은 게 아쉬웠다.
하지만 김유성은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 시퀀스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점프를 깔끔하게 뛰며 점수를 보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