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스티브 모리슨 회장
▶ 한국입양홍보회 MPAK “양질의 교육기회 필요”
▶ 내달 7일 기금모금 행사

한국입양홍보회 스티브 모리슨 회장
“너도 할 수 있어. 우리가 도와줄게.”
미국내 한국 출신 입양인들의 권익과 친목을 도모하는 대표적 단체인 한국입양홍보회(MPAK·대표 스티브 모리슨)가 한국 보육시설에 있는 아동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애 과외공부를 후원할 수 있는 기금 을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모금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MPAK은 14세 때 미국으로 입양돼 명문 퍼듀 대학교를 졸업하고 공학박사가 된 스티브 모리슨(한국명 최석춘) 회장과 한국에서 아이들을 입양한 한인 부모들이 지난 1999년 결성해 입양 홍보운동을 전개해온 단체로, 오는 10월7일 오후 6시 애나하임 힐튼 호텔(777 W. Convention Way, Anaheim, CA 92802)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한다.
스티브 모리슨 회장은 “국제법이 까다로워지고 아이를 많이 기르지 않는 사회분위기 탓에 입양 케이스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이전에 비해 30%정도 수준인 것 같다”며 “입양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보육 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말 필요한 1대1 과외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보육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집중적인 돌봄과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리슨 회장은 실제로 일반 가정 아이들과 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업성취도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보육시설 관리자들의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세심한 관리를 받지 못해 일찍부터 학업성적이 뒤쳐지고 고등학교만 졸업하거나 혹은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그런 아이들이 성인이 돼 보육원을 나오게 되면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려 미래가 없는 삶의 굴레에 들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MPAK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내 3개의 보육원 100명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모리슨 회장은 “의식주 해결은 1차적인 문제고 한국 시설의 아이들은 이미 해결돼 있다. 대학진학이 인생의 성공여부를 가름 짓는 것은 아니지만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해 공부하는 습관과 방법을 알려줘 대학 진학률을 높일 계획이다. 대학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여 실력을 쌓고 자립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6시부터 리셉션에 이어 식사와 함께 공연과 기조연설,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참여가 어려울 경우 MPAK 홈페이지를 통한 기부도 가능하다.
모리슨 회장은 “사랑과 축복은 혼자 간직하는 것이 아닌 나눠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주 한인사회에서 한국 보육원 아이들이 처해있는 좋지 않은 교육환경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www.mpak.com, 행사 및 후원 문의 (562)505-0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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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