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익환 프로의 골프교실] 그린 근처의 샷

2023-09-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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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밑에 잔디가 조금밖에 없거나 아예 없을 때는 제일 먼저 그 밑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모래 섞인 흙인가, 가는 잔디와 흙인가, 아니면 다루기 힘든 맨땅 라 이인가? 각각의 경우에 따라 셋업이 달라지므로 스윙의 길이와 궤도, 그리고 타이밍도 변한다.

먼저 그린에 가까운 곳이지만 공 밑에 잔디가 듬성듬성하다면 공을 그린에 올리는 데 필요한 로 푸를 가진 샌 웨이 지나 피칭 웨이 지를 선택한다. 단단한 맨땅 에서 받쳐줄 잔디가 없고 땅이 단단한 곳에 공이 멈췄을 때 최악의 상황은 클럽 헤드가 튀면서 공의 가운데 부분을 맞혀 공이 제멋대로 굴러가는 엉터리 샷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라이에서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샌웨이 지나 피칭 웨이 지를 선택하고 필요한 궤도에 맞게 공의 위치를 정해야 한다. 높고 매끄러운 샷이 필요할 때는 앞쪽에 공을 놓고 표준 피치 샷이 필요할 때는 가운데에 공을 놓는다.또 낮고 구르는 피치 샷이 필요할 때는 뒤쪽에 공을 놓는다. 맨땅에서의 샷도 잔디가 드문 라이와 마찬가지로 공 가까이에 서서 클럽 헤드의 무게를 토우에 싣고 클럽 샤프트가 가능한 한 수직에 가깝게 한다.


이렇게 해서 왼손 손목의 각도를 배제하고 클럽 헤드가 어드레스 때보다 낮아지지 않도록 한다. 발은 의도하는 샷의 길이에 따라 다르게 놓는다. 긴 샷을 치고 싶을 때는 넓고 스퀘어하고, 짧은 샷을 치고 싶을수록 점점 더 좁고 열린 모양으로 발을 셋업 한다. 샷의 거리를 줄이려면 왼발을 타깃 라인에서부터 뒤로 물려 스탠스를 열고 클럽 페이스를 약간 타깃 오른쪽으로 향한다.스윙은 피칭 동작을 이용한다.

다음은 공이 잔디에 묻혀 을 때는 클럽의 무게를 힐에 싣고 토우를 땅에서 떼야 하므로 맨땅에서의 셋업과 정반대가 된다. 클럽의 무게를 힐에 실으면 잠재적인 타격면과 더불어 클럽의 바운드가 넓어진다. 이렇게 넓어진 표면 영역은 클럽헤드가 잔디를 뚫고 지나가도록 해 안정된 샷 에 도움을 준다.

공에서 더 떨어져 서면 손이 더 낮게 내려오고, 손목을 일찍 세우며,접근 각도다 가팔라지므로 공 뒤쪽의 잔디가 샷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진다. 또 손이 낮아지면 스윙할 때 어깨가 더 기울어져 공을 잔디 밖으로 빼내기 위해 스윙의 깎는 동작을 더해주는 업 라이트 한 백스윙이 나온다. 클럽의 무게를 힐에 실을 때는 생 크 샷을 피하기 위해 공을 반드시 클럽 페이스의 가운데 두어야한다.

깊은 잔디는 클럽의 을 붙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비틀거리면서 닫히곤 한다. 이것은 타깃 왼쪽으로 가는 풀의 원인이 되므로 이를 만회하려면 오른쪽으로 조준 하야야 한다.그리고 그립을 더 단단히 쥐고 평소보다 더 세게 스윙해야 잔디의 저항에 부딪히더라도 클럽을 통제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공의 라이에 따라 필요한 셋업이 결정된다.라 이 가 타이트할 때는 손을 높게 하는 업 타이트(uptight), 라이고 묻혀 있을 때는 손을 낮게 하는 로우 다운(low down)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클럽의 무게를 토우나 힐로 어느 정도 가져갈지는 라이고 얼마나 타이트한지 혹은 묻혔는지 에 따라 달라진다. 손은 라 이가 타이트할수록 올라가고, 공이 잔디에 많이 묻힐수록 내려간다.

IK H CHUN PGA 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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