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2023-09-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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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22주년 전국서 추모

▶ LA도 희생자 기리는 타종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9.11 테러 잔해로 세워진 LA 소방국 시설 내 추모 조형물 앞에서 11일 크리스텐 크라울리(왼쪽) LA 소방국장과 마이클 무어 LA 경찰국장이 추모의 종을 울린 후 경례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꼽히는 9·11 22주년 추모식이 11일 뉴욕 맨해턴 그라운드제로와 LA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뉴욕 추모식은 세계무역센터(WTC)가 있던 그라운드제로 앞 9·11 추모광장에서 희생자 가족과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뉴욕 추모식에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정치인들은 이날 추모 행사에서 연설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22년 전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충돌했던 오전 8시46분 타종 소리에 맞춰 1분간 묵념했다. 이어 희생자 가족과 동료들이 돌아가며 나와 3,000명에 가까운 희생자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씩 불렀다.


LA에서도 이날 오전 9시 캐런 배스 LA 시장과 마이클 무어 LA 경찰국장, 크리스텐 크라울리 LA 소방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국 훈련소 내 9.11 잔해로 이뤄진 추모 조형물 앞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종이 울려퍼졌다. 워싱턴 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도 이날 추모식과 함께 184명의 희생자를 애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군기지에 들러 추모식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그간 테러와의 전쟁에서 성과를 언급하고서 “우리는 절대 굽히거나 굴복하지 않는다. 우리의 가장 오랜 전쟁은 끝났지만 미국과 미국민, 우리 동맹을 겨냥한 또 다른 공격을 막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결코 약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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