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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경제적 재앙 방지 위해 관광객 유치 절실

2023-09-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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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이행 항공요금 대폭 인하,

▶ 8월말 현재 실업수당 신청자 8,000여명에 달해

마우이 산불 참사가 경제적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광객 유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투어리즘 오소리티(HTA)는 산불 참사 발생 직후에는 마우이 관광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현재는 산불 피해 이외의 지역으로 방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마우이 행 항공요금은 대폭 인하하고 있고, 마우이 내 일부 숙박시설은 객실 요금 20% 또는 5일 째 숙박비 무료 등의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우이 호텔에는 연방구호요원이나 이재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하와이숙박관광협회(HLTA) 무피 헤네만 회장은, 이용 가능한 객실의 절반이 빈 상태라고 전했다.

마우이 경제에 관광이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크다.
관광객이 줄어들 수록 경제적 타격은 반비례하여 크게 나타난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마우이 도착 방문객 수는 8월8월 화재 이후 약 70% 감소하여, 하루 2,000명 선에 머물고 있다.

마우이의 헵리콥터 관광기업 에어마우이헬리콥터는 화재 이전 하루 25-30편 운항되던 헬리콥터가 현재는 하루 1-2편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에어마우이 사 리치에 올스텐 이사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12명의 직원 중 7명을 해고했다고 말했다.

마우이 유명 식당 할리이마일레는 약 30명의 직원 해고와 함께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실직 인구 증가는 정부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주 정부 실업통계에 따르면, 8월 마지막 3주 동안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 수는 거의 8,000명에 달했다.

2022년 같은 기간 실업수당 신청 수는 295명이었다.

하와이 주립대 경제학자들은 마우이 실업률이 앞으로 1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한창 진행 중일 때, 마우이 실업률은 35%까지 치솟은 바 있다.
지난 달에는 2.5%까지 떨어져 안정세를 보였지만, 이번 참사로 다시 실업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훌루이 의류매장 풀렐레후아 부띠끄 젬마 알비어 디자이너는, 고객 대부분이 현지 주민이지만, 마우이의 관광관련 일자리 비율이 75%인 만큼, 실업률이 높아질 경우, 옷을 사러 오는 고객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토로했다.

참사 이후 주민 일각에서는 참사 피해자들을 돕는 데에 더욱 집중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광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현재는 피해 지역 이외의 주민들의 생업을 위해 웨스트 마우이를 제외한 다른 지역 관광을 장려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HTA는 다시금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마우이 관광지구 지도를 제작하는 한편, 260만 달러 규모의 마케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립대 경제학과 칼 본햄 교수는 웨스트 마우이를 제외한 지역의 방문객 수는 추수감사절 즈음하여 화재 이전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재 참사로 인한 경제적 여파는 주 전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 정부의 2023년 경제 성장률 예측을 종전의 1.8%에서 1.1%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도 종전 2%에서 1.5%로 내렸다.

관광객이 줄어든 만큼 세수 또한 감소가 예상된다.

세수 감소는 지출 예산 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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