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감염자 2배↑
▶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
▶ 공공보건 수칙 준수해야
남가주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격한 증가세에 있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노동절 연휴를 맞아 주민들이 대거 여행을 떠나는 상황에서 사람이 많은 공항이나 관광지 등을 여행할 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기본 공공보건 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바바라 페러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지난달 31일 수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들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이번 주 신규 코로나 감염자는 571명으로 한 달 전의 264명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또 코로나로 인한 입원자 수도 이번 주 521명으로 지난 8월 2일의 245명에 비해 역시 두 배 이상 늘었다. 보건 당국은 그러나 이같은 감염자와 입원자 수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러 국장은 “코로나 규제가 완화된 후 코로나 검사를 받는 주민들이 급감했다”며 “이는 보건국에 파악되지 않은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주위 사람들에게 감염을 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러 국장은 “이번 노동절 연휴가 코로나 재확산 여부의 주요 고비가 될 것”이라며 “노인과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의 경우 아직 안 맞았다면 필요한 모든 코로나 부스터 주사를 맞아야 하고 인파가 많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도 전국적으로 가을·겨울철을 앞두고 전문가 사이에서 추가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국 코로나19 입원자는 3,056명으로 2주 전보다 24% 증가했다. 하수 역학 기업인 바이오봇이 미 전역 폐수를 모니터링해 검출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6월 중순 이후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 서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감염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나 기관, 회사에선 감염 증가에 따른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은 대부분 지역사회나 학교, 상점, 관광지들은 확진자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과거 팬데믹 시기의 강도 높은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조치를 재개할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코로나 규제가 풀린 현 시점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해 개개인이 주의를 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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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