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스 시장 경찰력 강화안 시의회 통과 4억달러 투입
▶ 급여 13% 이상 대폭 인상
팬데믹 이후 LA 치안이 급격하게 나빠진 가운데 캐런 배스 LA 시장이 LA경찰국(LAPD) 경찰의 연봉을 대폭 늘리며 경찰력 강화에 승부수를 띄우고 나섰다.
LA 시의회는 23일 표결을 통해 12대3으로 LAPD 경관 연봉을 대폭 인상하고 헬스케어 혜택 증진, 순찰 인센티브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이미 이달 초 캐런 배스 LA 시장과 LA경찰보호연맹 회원들에 의해 승인된 것으로 시의회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였다.
통과된 안건에 따르면 LAPD 경관의 초봉은 첫해 8만6,193달러로 기존 7만4,020달러에서 12.6% 증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향후 4년 동안 4번 3%씩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경관의 초봉은 9만4,000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경관의 임금은 1년차에 6%, 2년차에 4%, 3년차 5%, 4년차 5% 인상을 거듭하게 된다.
또한 LAPD 아카데미에 재직하는 경관들은 최소 3년 동안의 보너스로 1만5,000달러를 벌고, 현장에서 3년 이상 재직한 경관의 경우에는 2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배스 시장은 “현재 LAPD는 경찰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LAPD 경관 수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9,000명대 이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니디아 라만,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휴고 소토 시의원 3명은 해당 안건이 “LAPD에 예산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게 되면 다른 부분에서 예산이 부족하게 된다”며 굉장히 무책임한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통과된 안건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연간 3억8,4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LAPD에 할당된 시 예산 비중은 올해 1억2,300만 달러, 2024-2025년 7,500만 달러, 2025-2026년 9,100만 달러, 2026-2027년 9,500만 달러를 추가 배정해야 한다.
반면 트레이시 팍 시의원은 “이 안건은 LA의 치안을 지키는 경찰들의 헌신에 대한 보상”이라며 “우후죽순 늘어나는 범죄 속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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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