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라하이나 하와이 원주민 사회, `주민 중심의 재건 기획’ 원해

2023-08-21 (월)
크게 작게
라하이나 하와이 원주민 사회,  `주민 중심의 재건 기획’ 원해

마우이 한 주민이 산불 이재민들의 임시 대피소에 마련된 메모란에 실종 가족들의 연락처를 살피고 있다.

라하이나 하와이 원주민 사회가 '나 오하나 오 렐레(Na Ohana o Lele)'라는 시민단체를 조직하여, 주 정부에 '주민 중심의 재건 기획'을 요청했다.

참사의 충격과 슬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때에, 주 정부가 신속한 재건에만 몰두하고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라하이나 거주 하와이 원주민 L씨는, 주 정부가 먼저 애도 기간을 두어 주민들이 슬퍼할 시간을 마련하고, 복구 의사 결정을 지역사회에 제공하며, 공개 기록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쉬 그린 주지사는 재건 기획을 실행하면서, 주민들의 토지가 수탈되지 않도록 토지 거래에 대한 세부사상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라하이나 주민들은 재건된 마을이 부유한 관광객에게만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고, 여전히 경계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린 행정부는 주민들의 이러한 걱정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내놓고 있지 않다.

화재가 진압되며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화재는 8월17일 현재 90% 진압되었고, 라하이나 수색은 약 58% 진행되었다.

미 국방부는 8월18일 성명을 통해, 유해 수색 및 신원 확인을 돕기 위해 국방부 포로/실종자 확인국 소속 법의학 인류학자 6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포로/실종자 확인국은 2차 세계대전 실종 군인의 신원을 확인한 경험이 있다.


미국 적십자사 재난작전국 브래드 카이저맨 부국장은, 가능한 빨리 이재민들을 집단 대피소에서 호텔 등의 숙박 시설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숙박시설 계약은 최소 7개월 지속되며, 이후 상황에 따라 연장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린 주지사는 최소 1,000개의 호텔 객실이 이재민을 위해 준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