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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A, 주정부에 ‘관광 비상사태’ 선포 요청

2023-08-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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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이 관광, 통제가 아닌 ‘가능 지역 홍보’ 필요도 제안

HTA, 주정부에 ‘관광 비상사태’ 선포 요청<로이터 연합/div>

마우이 산불 참사와 관련하여 투어리즘 오소리티(HTA)가 주 정부에 관광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


주법에 따르면, “주의 상업을 실질적으로 방해하고 주민들의 복지에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하와이의 관광 산업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경우” 주지사에게 관광 비상사태를 선포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주지사령으로 관광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HTA에 500만 달러의 특별 기금이 할당되어 재난 복구에 힘을 더할 수 있다.

HTA 다니엘 나호오피이 최고행정책임자는, 주 사업경제개발관광국(DBEDT)의 분석을 인용하여, 사업 운영 손실 및 관광객 감소로 주 전체에 복합적인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가리켰다.

산불 참사로 인해 예상되는 일일 경제 손실 예상액은 다음과 같다.

- 관광 산업 영업 이익 850만 달러
- 290만 달러의 가계 소득
- 105만 달러의 방문객 지출
- 승수 효과(multiplier effects)로 인한 판매 손실 $196만
- 가계 소득 53만5,500
- 41만4,000 주 정부 수익.
- 12만1,800 세수.

사업경제개발관광국 유진 티안 박사는 라하이나 소재 기업들이 그간 주 내 다른 지역에서 여러 물품을 수급해 왔기 때문에, 산불로 사업이 멈춘 지금, 라하이나에 납품하던 업체들의 판매 수익 또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계 소득이 멈춘 만큼, 주 정부의 세수 또한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티안 박사에 따르면, 라하이나에서 사업이 멈추게 되면, 사라지는 일자리 수는 무려 약 1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HTA는 500만 달러의 특별기금이 할당될 경우를 대비해, HTA 이사 중 몇몇을 선발하여 기금을 운용할 특별 위원회를 설립했다.

특별 위원회는 마히나 파이숀-두아르테 부의장을 필두로, 쉐리 매노-맥나마라 이사, 무피 헤네만 이사, 마이크 화이트 이사, 데이빗 아라카와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나호오피이 최고행정책임자는 특별 위원회가 지역사회와 기업 및 직원들을 위한 기술 지원 제공에서 인력 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네만 이사는 현재 폐쇄된 곳은 웨스트 마우이 지역이며, 다른 곳은 아직 관광산업이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방문객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코로나19 사태 때와는 다르게, 주민들이 일할 수 있도록 직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헤네만 이사는 코로나19 때는 사람들을 집에 머물게 하기 위해 연방 자금을 사용했다면, 지금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게 하는 데에 자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HTA는 지난 2020년 5월28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광 비상사태 선포를 주 정부에 요청했지만, 당시 데이빗 이게 행정부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와이 주는 결국 연방 자금을 받아 코로나19 복구 작업에 사용한 바 있다.
자쉬 그린 행정부에서 관광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