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산불로 정부와 주민들의 재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 악영향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하와이 주 주력산업인 관광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산불은 생명과 주택, 사회기반시설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투어리즘 오소리티(HTA) 마이크 화이트 이사는 라하이나와 인근의 나필리호노코와이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파괴 범위가 너무 넓어서 주택과 기업을 재건하는 데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으로 피해가 누적되는 가운데, 한정된 자원을 주민들에게 집중하기 위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마우이호텔숙박협회(MHLA) 리사 폴슨 이사는 경제보다는 생명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언급하며, 현재 방문객들을 마우이로부터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해로 인해 방문객이 줄어들 경우, 손님을 잃은 관광업계가 폐쇄될 우려가 있으며, 이는 곧 실직 또는 인구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하와이 주는 과거 여러 차례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경험한 바 있다.
1992년 9월11일 허리케인 이니키가 할퀴고 간 카우아이는 코코팜스리조트 등 역사적인 휴양시설을 잃었고, 고용이 회복되는 데에도 몇 년이 걸렸다.
2011년 해일 피해로 문을 닫은 코나 빌리지는 12년이 경과한 올해 7월1일 이윽고 다시금 문을 열었다.
2018년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은 주 전체적으로 수억 달러의 손실을 불러왔고, 2019년 카우아이 폭우는 대규모 홍수 및 산사태를 야기하여 섬 관광이 위축되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미래에도 이어질 수 있다.
여행객들이 하와이 방문을 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피 헤네만 하와이숙박관광협회장은 복구 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마우이 산불 피해가 없는 지역은 계속 관광지 운영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