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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역대급 산불로 주민 대피… 바다로 뛰어 든 주민 구조하기도

2023-08-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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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놀룰루 총영사관 긴급 공지... 마우이 한인들 큰 피해는 없는 듯

마우이에서 역대급 산불이 발생해 마우이와 빅 아일랜드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8일부터 바람을 타고 마우이 유명 관광지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이지역 비즈니스 업체들이 입주해있는 건물들이 소실됐으며, 산불을 피해 황급이 대피하려던 주민 중 일부는 바닷물로 뛰어들면서, 해안 경비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마우이의 라하이나 타운으로, 이 타운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이다.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당국은 소방대원이나 구급대원 등을 제외한 주민들에게는 마우이 서쪽으로 출입 도로를 모두 통제했으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라하이나 타운 출입을 삼가하도록 트윗했다.


리조트와 상업용 지구가 몰려있는 마우이 서쪽 지역에는 셀타워가 고장나 현재 911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마우이 거주 강영순 전 한인회장은 9일 오전 본보와 통화에서 "라하이나 인근 아들 집을 비롯해 인근 주민 집들이 전소되어 어제 밤에 긴급 대피했다"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산불 발생 지역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조만간 마우이 한인회 차원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놀룰루 한인 여행업계는 "단체 관광의 경우 최근 마우이 관광상품을 거의 취급하지 않아 큰 피해는 없지만 개별 방문으로 마우이를 찾은 한인 방문객 수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이 한인들을 위한 임시 쉼터로 발표한 마우이 순복음교회도 9일 오후 본보와 통화에서 현재 도움을 요청한 한인들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하와이에는 4등급 허리케인 도라로 인해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전신주를 쓰러뜨리고 빅 아일랜드 코할라 지역 일대에도 산불의 기세를 키우고 있다.

하와이언 전기는 전선에서 최소 30피트 이상 떨어져 있을 것을 주민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실비아 룩 주지사 대행은 8일 여행 중인 자쉬 그린 주지사를 대신하여 비상령을 발표했다.


부지사는 성명에서 "주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며 이번 비상 선언으로 하와이 주 방위군이 영향을 받는 지역 사회의 비상 대응자를 지원하기 위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와이 비상 관리국(HEMA) 국장 및 비상 관리 관리자의 적절한 조치와 구호를 위한 주 일반 세입 기금의 지출을 승인했다.

오아후 섬도 강풍의 영향을 받았지만 산불로 위협 받는 집은 없었다.

한편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이번 산불과 관련한 긴급 공지를 언론사에 알려 오며 마우이 섬 내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위급상황 발생 시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호놀룰루총영사관
- 대표번호(평일 08:30~16:30) : +1-808-595-6109
- 재외국민 사건사고 발생시 긴급연락전화(24시간) : +1-808-265-9349

마우이 한인 교회 임시 대피소 : 마우이 순복음교회 Maui Full Gospel Church (390 Kanaloa Ave, Kahului, HI 96732) 서정원 목사 (1-808-757-6472), 문은선 (1-808-428-6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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