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기철 동포청장 각계 한인 목소리 듣는다

2023-08-09 (수) 12:00:00 노세희 기자
크게 작게

▶ 10~13일 LA 방문 동포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

▶ 비즈니스대회 점검, 단체장·기자 간담회 등

이기철 동포청장 각계 한인 목소리 듣는다
재외동포정책에 대한 미주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기철(사진) 초대 재외동포청장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LA를 찾아 애나하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세계한상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각계 한인 단체들과 교류하는 등 한인사회와 전방위로 만난다.

LA 총영사를 역임했던 이기철 청장이 지난 6월5일 재외동포청 공식 출범 이후 LA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청장의 미국 방문은 한인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동포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외동포청과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이기철 청장은 8일 뉴욕, 9일 워싱턴 DC에서 각각 한인사회 대표들과 만남을 가진데 이어 10일 LA에 도착, 오후 12시45분 로즈데일 이민선조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LA 한인타운 놀만디와 워싱턴에 위치한 로즈데일 공원묘지에는 한인 이민선조들의 묘가 300기 이상 자리 잡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 LA한인타운 옥스포드호텔에서 한상 리딩 CEO와 오찬, 오후 6시 용수산에서 LA 한인회와 LA 한인상의를 비롯한 남가주 한인사회 대표들과 동포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리딩 CEO는 ‘모자왕’ 조병태 회장 등 자본금 300만달러 이상, 연매출 3,000만달러 이상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상 CEO들의 네트워크다.

이기철 청장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9시30분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행사가 열리는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재외동포청이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등과 함께 공동 주최 자격으로 참여하는 행사다.

이어 오후 3시 LA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한인 언론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5시30분 아로마센터 내 더원 이벤트홀에서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는 도산 동상 건립 2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도산 동상은 고 홍명기 회장의 주도로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1년 리버사이드 시청 앞에 건립됐다.

이어 11일 오후 8시 LA 다운타운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공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LA한국문화원이 LA뮤직센터와 함께 주최하는 ‘하모니 포 더 퓨처’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세계 3대 발레단 중 하나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 중인 서희와 안주원, 판소리 명창 왕기철과 국립전통예술고 등이 초청돼 무대에 선다.

12일에는 부에나팍 더블트리호텔에서 개최되는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KOSAA)의 제24차 한국어교사 학술대회에 참석, 축사와 기조강연을 통해 차세대 한인들의 정체성과 자긍심 함양을 강조한다. 한국학교 운영과 한국어 교사 육성사업은 차세대 인재양성을 위해 재외동포청이 역점을 두는 사업이다.

재외동포청은 이같은 한인사회와의 교류 및 소통을 통해 유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철 청장은 “재외동포청은 750만 해외 한인들을 위한 전담기구로 동포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함에 있어, 문턱을 낮추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인들이 ‘조국이 내 옆에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노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