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27일 백악관서 ‘가자’ 회의…이 ‘완전장악’ 채비속 주목

2025-08-26 (화) 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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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트코프 특사 “매우 포괄적인 전후구상 짜고 있다…올해말 전에 정리될 것”

▶ “이번주 뉴욕에서 우크라와 회담…올해 말까지 우크라·러시아 합의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7일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가 밝혔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을 담당해온 위트코프 특사는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후 가자지구 구상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내일 백악관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큰 회의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포괄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면서 "많은 이들은 이 계획이 얼마나 탄탄하고 얼마나 좋은 의도를 가졌는지 보게 될 것이며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주의적 동기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개발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았는데 지금도 이 계획을 이행하려고 하는지 주목된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의향이 있다면서 "우리는 확실히 올해 말이 되기 전에 이걸 한 방식이든 다른 방식으로든 정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하마스는 생존 인질 20여명 중 10명을 우선 석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재국의 휴전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한꺼번에 풀려나지 않는 한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가자지구 최대도시인 가자시티 완전장악 결정을 내리고 본격적인 공세를 준비중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중재 노력에 대해 "대통령은 어떤 면에서 러시아에 실망했으며 그는 어떤 면에서 우크라이나에도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평화 제안을 테이블에 올려놨는데 그건 도네츠크와 관련 있다. 그건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그 누구도 이만큼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러시아는 평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도네츠크 지역 전체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양자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난 이번 주 뉴욕에서 우크라이나를 만나는데 그건 큰 신호다. 우리는 매일 러시아와 대화한다. 난 우리가 양자 회담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내 생각에는 협상을 끝내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테이블에 있는 게 필요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올해 말까지, 그리고 어쩌면 그보다 꽤 일찍 평화 합의를 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실제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차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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