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 미제라블’ 주역 열연

2023-08-08 (화)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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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2세 크리스틴 황씨 뮤지컬 에포닌역 ‘호평’

▶ 9월10일까지 ‘판타지스’서

‘레 미제라블’ 주역 열연

지난 3일 판타지스 극장 개막공연 레드 카펫에 선 크리스틴 황씨. [브로드웨이인할리웃 제공]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에서 에포닌으로 출연하는 한인 2세 크리스틴 황(한국명 황희선)씨에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일 할리웃 판타지스 극장에서 개막한 ‘레 미제라블’ 공연에서 애절하면서도 맑은 목소리로 ‘나 혼자서’(On My Own)를 부른 황씨는 객석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시대를 뛰어넘은 걸작이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악이 그녀의 음색으로 관객의 가슴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주역 배우 중 하나인 에포닌 테나르디에역을 맡은 황씨는 이타카 대학에서 뮤지컬 디어터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아버지가 펠로우십을 했던 예일대 병원에서 태어난 그녀는 가족을 따라 아이오와주 와키, 사우스다코다주 수 폴스, 시애틀 등지에서 살았다.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일곱 번이나 이사를 다녔다는 그녀는 미네소타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기반으로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 작곡가와 알랭 부브릴 작사가가 힘을 모은 역작이다. 지난 2009년 시대에 맞추어 혁신적인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그 명성을 입증했고, 매년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뮤지컬의 역사를 쓰고 있다.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선율의 뮤지컬 곡들이 시대를 초월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그 중 황씨가 연기한 에포닌의 노래 ‘나 혼자서’는 ‘나는 꿈을 꾸었어요’(I Dreamed a Dream)와 더불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곡이다.

크리스틴 황씨는 에포닌 역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지 않는 애절함을 제대로 표현해내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신예로 각광 받고 있다.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로 각광받는 ‘레 미제라블’은 오는 9월10일까지 할리웃 판타지스 극장에서 공연하고 9월19일부터 10월1일까지 코스타메사에 위치한 시거스트롬 센터 포 더 아츠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https://www.broadwayinhollywood.com/events/detail/lesmiserables2023 www.SCFTA.org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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