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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20주년에 맞는 광복절 기념식 그리고 하와이 한인사회 재도약을 위한 소망

2023-08-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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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15일,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하와이 한인회 주최로 오후 5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다.

아무런 잡음없이 하와이 한인회가 주최하고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이 후원하는 하나의 광복절 기념식이 열리는 것이 얼마만인가? 새삼 감회가 새롭다.

2018년부터 지난 해까지 하와이에서는 주호놀룰루 총영사관과 하와이 한인회가 각각 주최하는 삼일절, 광복절 기념식이 열려왔다. 아니 왜?


23대 하와이 한인회가 일방적인 임기 연장 선언으로 40여 한인단체와 전직 한인회장들이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며 동포사회가 논란에 휘말린 이후 하와이 한인회는 분규단체로 지정되어 2018년부터 세계한인회장 대회에 초청 받지 못하는 불명예 사태를 자초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25대 하와이 한인회와 하와이 한인문화회관(HKCC)이 소송전으로 얼룩진 오랜 갈등과 반목을 뒤로하고 지난 해 서로의 역할을 찾아 홀로서기를 해 갈 것을 극적으로 합의, 선언하며 하와이 한인회는 분규단체 오명을 벗게 되고 올해부터 삼일절과 광복절 행사는 총영사관이 후원하고 한인회가 주최, 개천절 행사는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정상적인 국경일 행사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2023년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에 맞는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즈음해 2003년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 개최 이후 20여년간의 하와이 한인사회 변화를 돌아보고 이민 200주년을 주도해야 할 하와이 한인사회 새 역할기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미주 최초의 한인 연방판사, 주 대법원장, 하와이 카운티 시장, 경찰국장, 주 교육감, 여성 판사, 주립대 이사장을 배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인 1.5세 여성 부지사 등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후손들과 70년대 이후 이민와 정착한 새 이민 1세대들과 후손들은 100주년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03년 이후 한인사회는 한인양로원 개보수 공사와 무량사의 양로원 건설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한인자본 은행 설립 및 최근 펄시티 지역에 3호점 개설의 역사를 이루며 한류경제 열기를 뜨겁게 달궈가고 있다.

호놀룰루 시정부의 마키키 커뮤니티센터 운영 파트너로서 25대 하와이 한인회와 400여만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관리하며 문화회관 건립 실현의 꿈을 키우고 1970년대 후반 새 이민1세들의 발자취를 정리, 보전하는 문화사업의 재시동을 걸고 있는 하와이 한인문화회관은 1.5세 리더를 배출하며 세대교체의 바람과 정치문화적 역량을 높여가는 단체로서의 새로운 역할 모색을 기대하게 한다.


무엇보다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정신을 계승해가기 위해 2004년 설립된 미주한인재단 하와이는 올해 이민 120주년을 맞아 단체의 이름 값을 세상에 제대로 알리며 뒤늦은감이 있지만 이민종가 종손의 문화유산을 우리에게 물려 준 고 김창원 재단 설립자의 유지를 후손들에게 알리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미주한인 이민시발지 인천에 재외동포청이 설립되어 미주한인이민120주년의 역사적 의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재외동포청 초대청장의 해외동포사회 여론 수렴을 위한 첫 해외 방문일정에는 하와이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만난 후 8일 미국을 방문해 뉴욕, 위싱턴DC. LA를 방문해 한인 인사들과 간담회 및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은 하와이 동포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3년 이민 100주년에 이어 올해 이민 120주년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국내 매스컴을 통해 뜨겁게 조명 되었지만 초대 동포청장이 방문하는 지역에 하와이는 역사적 상징성 외에 거주 동포 인구와 경제력 위상 면에서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와이가 이민선조들이 이룬 역사적 비중을 바탕으로 미주한인 이민종가의 위상을 대대손손 후손들에게 물려 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역할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 통일 외교 분야의 문화적, 지리적 관점에서 하와이 동포사회 새로운 역할 수행을 위해 다음의 노력을 이어가길 소망해 본다.

1. 더 이상의 반목과 질시 무엇보다 단체간의 소송은 앞으로 한인 역사에서 영원히 되풀이 되지 못하도록 어제의 시간 속에 봉인해 버리고

2. 이민선조들의 역사를 잊지 않고 제2의 김창원 차세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며

3.개인의 출세나 명예보다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뒤로 물러설 줄 아는 어르신들과 차세대가 화합해 호놀룰루 중심가에 코리아타운을 조성하며

4. 미주한인의 날,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 설 축제, 코리안 페스티벌, 김치의 날 및 한인문화회관 한국의 맛 축제를 세대가 어우러져 함께 즐기고 발전시켜 가고 다민족사회 하와이에 다양한 한국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리며

5 .한인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 역량을 높여가며 규칙과 규범이 편법에 의해 무시되지 않는 격조 높은 '이민종가 한인사회' 문화를 만들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해외전지기지로서의 역할을 찾아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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