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일시: 2020년 9월 8일
촬영장소: 프린스턴, 뉴저지
카메라: Canon EOS 7D Mark II, Canon EF 24-105mm
카메라 셋팅: 105 mm, f4.0 , iso 1600
이제는 지나간 이야기가 되었지만, 처음 코비드가 시작되었던 2020 년엔
동네 공원도 폐쇄되고 모두 집안에만 있어야 되는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를 지나 동네 공원에는 갈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카메라를 들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조그만 공원을 찾았다.
그 곳에서 키 큰 은행나무와 그 옆에 작게 서있는 나무
Canadian Hemlock를 보았다.
그냥 볼 때는 초록색 잎을 가진 나무 두 그루였다.
어떻게 하면 저 나무들의 또 다른 모습을 담을 수 있을까?
문득 Minor White 의 “One should not only photograph
things for what they are but for what else they are” 가 생각났다.
그후로 거의 두달 동안, 시간이 될 때마다 두 나무를 보러갔다.
그리고 인상파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린 것 같이 사진으로
표현해 보려는 시도를 했다.
같은 피사체(두 나무)에서 여러 종류의 다른 이미지가 나왔다.
꿈꾸는 나무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가만히 서있는 녹색의 나무 두 그루에서 언뜻 보면 보이지 않았지만,
가만히 귀기울이고 시간의 여유를 갖고 보면 볼 수 있는 것이 있었다.
그들의 꿈을 같이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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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