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커펠러 조각정원: 주목끄는 독특한 작품 전시
▶무성영화 상영: 내달 2일부터 찰리 채프린 등 걸작 등 선봬
▶파멜라 Z 공연: 내달3·5·6일 보컬과 비디오 등 합쳐진 실험적 퍼포먼스

올 여름 맨하탄 미드타운에 있는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에서 추억의 무성 영화제와 새로운 야외 설치 조각, 실험적인 퍼포먼스 등 여름맞이 특별 이벤트가 펼쳐진다. 근·현대미술의 보고 ‘모마’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파블로 피카소의‘아비뇽의 처녀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등 세계적인 명작들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알드리치 라커펠러 조각정원
맨하탄 53가에 자리한 모마의 초현대식 건물 로비와 연결된 알드리치 라커펠러 조각정원에 들어서면 반은 여성, 반은 대왕쥐가오리(manta ray) 형태를 한 왕게치 무투의 설치조각 ‘마마 레이’(Mama Ray, 2020)를 비롯한 독특한 조각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무투는 주로 회화, 조각, 영화 및 공연 작품으로 알려진 케냐 태생의 미국 시각 예술가이다.

이 작품은 많은 노예 흑인들이 목숨을 잃은 블랙 애틀랜틱의 신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조각가 지미 더럼의 공중전화 박스 설치작 ‘당신은 여기 있습니다’(You are here, 2020)와 살아 있는 벌들이 날아다니는 벌집 얼굴 형상을 한 피에르 휴즈의 여성 누드 조각 ‘무제’(2020)도 주목을 끈다.

이곳에는 이들 작품 외에도 앙리 마티스와 피카소의 조각 등 기존 인기 조각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무성영화 상영
내달 2일부터 찰리 채프린, 헨리 킹, 윌리엄 세이터, 아벨 강스, 앨런 크로스랜드, 허버드 브레논, 앨런 드완 등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걸작들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1917년부터 1920년대 작품들로 무성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영화는 8월2일 오후 8시 노동계급 여성에 관한 생생하고 감동적인 초상인 헨리 킹 감독의 ‘스텔라 달라스’(1925년, 모마 1층)를 시작으로 ▶3일 오후 7시 프랭크 보제이즈 감독의 ‘레이디’(The Lady, 1925) ▶4일 오후 7시 찰리 채플린 감독의 ‘모험’(The Adventurer, 1917)과 윌리엄 세이터 감독의 ‘존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 to Jones. 1926) ▶5일 오후 1시30분 ‘스텔라 달라스’와 오후 4시 아벨 강스 감독의 ‘교향곡 10번’(The Tenth Symphony) ▶6일 오후 4시 앨런 크로스랜드 감독의 ‘3주’(Three Weeks. 1924) ▶7일 오후 7시 허버트 브레논 감독의 ‘잊혀진 남자들의 거리’(The Street of Forgotten Men, 1925) ▶8일 오후 7시 앨런 드완 감독의 ‘자물쇠’(Padlocked. 1926) 상영으로 이어진다.


■파멜라 Z 실험적 퍼포먼스
미국 작곡가 겸 연주자·미디어 아티스트 파멜라 Z의 다양한 보컬 사운드와 구어, 전자 처리를 이용한 실험적인 공연이 내달 3일과 5~6일 세차례 열린다.
파멜라 Z는 디지털 처리 및 물리적 움직임을 통해 투사된 비디오 및 샘플링된 사운드와 함께 실시간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조작해 밀도 높은 음향 레이어를 생성한다.

소리, 이미지, 물리적 움직임을 하나로 연결한 그의 작업은 모마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돼 올 여름 모마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동시성의 개념을 탐구하는 몇 개의 짧은 작품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음성, 챔버 앙상블(오보에, 잉글리시 호른, 비올라, 첼로 및 타악기), 제스처 제어, 실시간 전자 처리, 언어 및 소리와 움직임에 반응하는 몰입형 비디오 프로젝션이 합쳐진 공연이다.

공연 시간은 오후 8시. 일요일인 6일 공연은 모마 입장권 구입시 무료이며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장소 11 West 53 Street, Manhattan ▲웹사이트 www.moma.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