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매 7단계 등급으로 분류한다

2023-07-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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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알츠하이머병 협회 6기부터 중증치매 해당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A)와 국립 노화연구소(NIA)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환자의 인지기능 정도와 생리학적 변화에 따라 7단계의 병기(stage)로 분류하기로 했다.

AA와 NIA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탱글 등 뇌 신경세포 두 가지를 비정상 단백질을 탐지할 수 있는 검사법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등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매 등급을 매긴 2018년 지침을 바꿔 7단계 등급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치매의 새로운 단계별 분류 작업에 참여한 메이요 클리닉의 치매 영상의학 전문의 클리포드 잭 박사는 치매를 1~7단계로 구분하는 것은 암을 ‘1, 2, 3…’ 병기로 나누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치매 등급은 치매 진행 단계에 따른 특정 생물지표와 인지기능 변화의 정도에 따라 1~7 병기로 나누고 각 단계는 다시 a, b, c, d 등급으로 세분하게 된다.

예를 들어, 1기 a등급(1a)은 치매의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최초의 등급을 말한다. 1기 이전의 단계로 0기(stage 0)도 추가됐다. 이에 따른 단계별 증상은 다음과 같다. ▲1기: 인지기능은 정상으로 보이지만 뇌에 병리학적 변화가 나타난다. ▲2기: 가벼운 인지장애가 나타난다. 대개는 건망증과 구분이 어렵다. ▲3기: 경도인지장애(MCI)로 진입한다. 길을 잃거나 올바른 단어를 찾지 못한다. ▲4기: 중등도 치매. 단기 기억력이 떨어지고 자신의 지난날 중 일부를 기억하지 못한다. ▲5기: 인지기능이 계속 떨어지면서 일상생활 영위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6기: 중증 치매. 지속적인 감시와 보살핌이 필요하다. 가족과 친구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하고 성격이 변한다. ▲7기: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다. 운동기능이 떨어지고 소통이 불가능하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밥을 먹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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