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해양안전국(Honolulu Ocean Safety)은 오아후 섬 200마일 해안선과 연안 해역을 담당하는 안전 대응 기관이다.
해변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의료국과 소방국, 경찰국와 연계하여 호출에 응한다.
존 티첸 국장은 모든 해변에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방문객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하고, 응급상황 시에는 911에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 주에서 익사는 연간 평균 48건 발생하며, 주내 사망사고 원인 중 5번째로 사망자가 많다.
특히, 주내 익사 사건 대부분은 방문객에 의한 바다 물놀이 사고이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총 792건이 기록되었는데, 사망자 비율은 방문객 54% 주민 46%이다.
2020년 코로나19 시기 익사 사고는 56건으로 상기 10년 기간 평균보다 낮았지만, 관광산업이 재개되며 건수가 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익사 사고의 대부분인 84%는 바다에서 발생했고, 수영장 익사 사고도 8%나 차지했다.
상기 10년 동안 바다 익사 사고의 30%는 스노클링 중에 발생했고, 21%는 수영 중에 발생했다.
보건국 부상방지통제과(IPC) 댄 갈라니스 박사는 스노클링의 인기와 함께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격렬한 신체 운동을 요구하는 만큼 일반적인 수영보다 호흡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후 섬에서 해양 구조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샌디 비치로 그 수는 연간 무려 약 800건에 달한다.
2위는 연간 약 500건의 와이키키, 3위는 연간 약 300건의 하나우마 베이이다.
샌디 비치에서는 인명구조원이 근무 시간 상주하며 이용객들에게 손짓과 몸짓으로 위험을 알리며 1차적인 익사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샌디 비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명해지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
그러나 호놀룰루해양안전국 티첸 국장은, 샌디 비치는 조류와 파도가 매우 거센 장소이기 때문에, 가벼운 물놀이에 적합한 해변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SNS가 발달하며 섬 구석구석 잘 알려지지 않은 해변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늘며, 사고 또한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를테면, 오아후 서해안 일렉트릭 비치의 경우, 2013년 익사 혹은 부상 사고 신고 건수가 5건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35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흐름에 호응하여, 인명구조원이 배치되는 해변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일렉트리 비치가 있는 카헤 포인트에 오아후 제42호 인명구조감시탑 설치가 결정되었다.
티첸 국장은 카헤 포인트 인명구조감시탑은 연말까지 설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일루아 칼라마 해변에도 인명구조감시탑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나나쿨리-마일리 주민회 패티 카하나모쿠-테루야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카헤 포인트 인명구조감시탑 설치를 추진해왔다고 운을 띄우며, 최근 일렉트릭 비치 방문객이 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전요원이 배치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카하나모쿠-테루야 회장은 자연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바다의 무서움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예방을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것도, 단순히 안내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해변 방문객에게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주 보건국은 과거 공익광고(PSA)를 제작하여, 방송을 통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예를 들면, 2017년 리얼TV하와이와 협력하여 오아후 내 2만5,000개 호텔 객실에 25초 공익광고를 송출했고, 일부 공항에서도 공익광고를 방송했다.
그러나 공익방송은 예산이 고갈되며 제작 및 방송이 중단된 상태이다.
티첸 국장은 하와이 바다가 다른 곳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으며,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물 속에서는 바다의 흐름과 운동이 극적으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22년 하와이 주 익사 사고 통계는 다음과 같다.
-익사 희생자 54%는 방문객, 46%는 주민
-2019년 익사 사고 사망자는 93명으로 10년 간 최고
-2020년 익사 사고 사망자는 56명으로 10년 간 최저
-바다 익사 사고 중 30%(229건)은 스노클링 중 발생했고, 21%(165건)는 수영, 7%(58건)는 서핑 혹은 바디보딩 중 발생
-익사 사고 중 84%는 바다, 8%는 수영장, 나머지는 개울이나 욕조에서 발생
호놀룰루해양안전국이 전하는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파도 및 해류 경고 표지판 필독.
-본인 신체의 한계 인식. 수영법 숙지.
-인명구조원 시야 내에서 물놀이. 입수 전 인명구조원에게 바다 정보 듣기.
-친구와 함께 입수 혹은 지켜보는 사람이 있을 때 입수.
-낮에 입수.
-튜브를 착용한 경우, 해류와 바람 때문에 해안으로부터 떠내려갈 수 있다는 점 인식.
-물놀이 전 음주 금지.
-물에 빠진 경우 일단 진정하고 팔을 좌우로 흔들어 도움 요청.
안전수칙과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정보는 호놀룰루해양안전국 홈페이지(oceansafety.hawaii.gov)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