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셰리프 경관 흑인 노인 과잉 진압 논란

2023-07-0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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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익절도 마켓 신고에 다짜고짜 팔 꺾고 수갑

▶ 제지하던 여성도 체포

LA 카운티 셰리프국 경관들이 마켓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흑인 남녀 노인을 과도하게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셰리프국은 지난달 24일 랭커스터의 한 마켓에서 경관들이 일반인을 상대로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한 사건에 대해 최근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당일 경관들은 마켓에서 케이크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도착하자마자 매장 보안요원이 전해준 인상착의와 비슷한 한 남성과 여성에게 다가갔다. 이어 경찰이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려고 시도하는 과정에 폭력을 썼다.


셰리프국은 “커뮤니티에 투명하게 알리기 위해 사건 당시 경관들이 착용한 바디캠 영상을 공개한다”며 성명과 함께 해당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공개된 바디캠 영상을 보면 경찰 2명은 현장에 도착해 주차장에서 케이크를 들고 있던 한 나이 든 흑인 남성에게 다가가 팔을 뒤로 꺾고 수갑을 채운다.

이 남성은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가 왜, 뭐 때문에 체포되는 것이냐”고 계속 물으며 저항하지만, 경찰은 남성의 말을 묵살한다. 경찰은 이어 옆에서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고 있던 흑인 여성에게 다가가 팔을 잡으려 하고, 여성은 “당신은 나를 건드릴 수 없다”며 뿌리친다.

그러자 경찰이 “멈추라”면서 여성을 세게 밀어 바닥으로 넘어뜨리고, “멈추지 않으면 얼굴을 때릴 수 있다”고 위협한다. 이에 여성이 “나를 때리면 당신은 고소당할 수 있다”고 말하자, 경찰은 여성의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목덜미를 무릎으로 눌러 제압한다. 여성은 “숨을 쉴 수 없다”며 괴로워하지만, 경찰은 결국 여성의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운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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