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하와이 SBS 오픈 만찬에서 조중건 대한항공 전 부회장 부부와 함께 한 미셀 위 가족. 조 전 부회장은 유소년기 골퍼 시절의 위 선수를 후원했다. <본보 자료사진>
만 15세의 나이로 LPGA 데뷔 후, 뛰어난 실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하와이 출신 한인 골퍼 미셀 위가 7월6일부터 9일까지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20년 가까운 프로 생활 동안 미셀 위는 LPGA 5승 및 누적 상금 68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골프 실력 외에도 미셀 위는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세상에 기억되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50만 달러 기부를 비롯하여, 와이아나에 초교 컴퓨터 기금 기부 등,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선행을 베풀었다.
하와이에서 미쉘 위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신인 골퍼 알리샤 마에 마테오나 알리슨 코퍼즈 등 하와이 출신 젊은 골퍼들이 미셀 위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미셀 위라는 이름의 브랜드 가치는 높다.
작년 은퇴 의사를 밝힌 후,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 나이키는 여성 스포츠인을 위한 싱크탱크의 일원으로 미셀 위 영입 의사를 밝혔다.
올해 1월 뉴저지에서는, 세계 규모의 금융기관 미즈호아메리카스의 후원으로 미셀 위 본인이 주관한 골프대회(미즈호하메리카스 오픈)가 개최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셀 위는 해당 대회에 아마추어 선수를 초청하고, 참가하는 모든 선수의 숙박을 주최측이 책임질 수 있도록 후원사를 설득하는 등, 선수 관리 및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미셀 위는 10세에 미국골프협회(USGA) 대회에 최연소자로 참가했고, 13세에는 USGA 성인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11세에는 하와이 3대 여자 메이저 대회 중 두 곳인 제니K 및 우먼스 스트로크플레이에서 최연소 우승했고, 이를 바탕으로 93회 마노아 컵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12세 최연소 LPGA 선수가 된 후, 13세에는 하와이 주립 오픈 여자 타이틀을 차지했도, US여자 오픈 컷을 최연소로 통과했다.
이후 남자 무대인 PGA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컷 오프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LPGA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학업을 병행하여, 2012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미셀 위는 지난 2년간 USGA 및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동행하며, LPGA 플레이어 디렉터로서 일했다.
또한, PGA와 LPGA의 상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USGA는 US여자오픈 상금을 1,000만 달러로 2배 증액했다.
1위 상금은 180만 달러로, 여자골프에서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