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의회가 두 채 이상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소유주에게도 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방안(결의안 33호)을 승인했다.
결의안 33호는 두 번째 부동산 가치가 100만 달러 이하인 경우, 최대 500달러의 세액을 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주택의 세금은 부동산 가치 1,000달러 당 4.5달러인데, 다음 회계 연도에서는 1,000달러 당 4달러로 하향 조정된다.
즉, 100만 달러 당 4,500달러에서 100만 달러 당 4,000달러로 납부액이 최대 500달러 줄어든다는 이야기이다.
시 의회는 두 번째 주택까지 세액 공제를 확대함으로써, 임차인이 월세를 인상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부동산 사이트 아파트먼트닷컴에 따르면, 하와이는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임대료가 높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2022년 주내 침실 1개 주택의 평균 월세는 1,700달러 이상이었다.
결의안 33호를 작성한 시 의회 토미 워터스 의장은, 호놀룰루의 평균 집 값이 110만 달러 이상이라고 운을 띄우며, 100만 달러까지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것으로 임대료 상승 경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놀룰루 주민의 40%가 임차인이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있는 부동산 소유주에게도 세금 감면 혜택을 나누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시 의회 에스터 키아아이나 부의장은, 최근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부동산 소유주의 부담이 증가했다고 짚으며, 주거용이 아닌 부동산을 소유한 납세자도 세금 감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의안 33호가 법제화되면 집 주인의 임대료 인상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 정부는 릭 블랭지아드 시장의 제안으로, 주거용 부동산 소유주에게 350달러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워터의 의장은 여기에 결의안 33호의 내용까지 더해지면, 최대 850달러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정책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