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자선단체 애니E케이시 재단의 키즈 카운트 보고서(Kids Count Data Book)에 따르면, 2023년 하와이 어린이의 경제적 복지 수준은 전국 44위로, 작년 35위에서 아홉 계단 떨어졌다.
보고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보육 비용을 그 원인으로 가리켰다.
하와이 주의 평균 보육 비용은 1만3,919달러로, 혼인 부부 연 소득 중간값의 12%, 미혼모 연 소득의 35%를 차지한다.
또한, 하와이 주립대 연간 수업료인 1만1,304달러보다 더 높다.
하와이 어린이 경제 복지에 영향을 준 요인은 다음과 같다.
-주택 부담: 아이가 있는 가정 39%는 수입의 30% 이상을 주택 비용으로 지출. 50개 주 중 49위.
-일하지 않는 청소년: 16-19세 청소년 중 10%는 학교에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음. 전미 44위.
-부모의 정규직 비율 적음: 아이가 있는 가정 31%는 부모가 비정규직. 전미 순위 37위.
-빈곤선 이하 가정: 아이가 있는 가정 14%는 빈곤선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 전미 18위. 보고서는 또한 하와이 학부모들이 자신의 근무 시간에 맞는 탁아 시설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으며, 6세 미만 아이가 있는 가정 중 12%는 자녀를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두거나 직업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육아로 인한 직업 변경은 남성보다 여성이 5-8배 높았다고 부연했다.
실비아 룩 부지사는 올해 1월, 공립 프리스쿨 확충안 레디케이키 기획을 발표하며, 주내 어린이 중 약 9할이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짚은 바 있다.
레디케이키 기획은 3,4세 어린이를 위한 프리스쿨 교실(한 반에 20명)을 2032년까지 465개 늘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룩 부지사는 이어 올해 입법심의회에서 보육 비용 보조금이 1,2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확대되었다고 전하며, 정부가 아이를 키우기 위한 환경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애니E케이시 재단은 지난 1990년부터, 아이가 있는 가정의 생활방식을 기준으로 경제 복지와 교육, 건강, 가족/지역사회 등 네 가지 영역에서 미국 내 어린이의 생활실태를 조사해 왔다.
2023년 하와이 주는 교육 19위, 건강 13위, 가족/지역사회 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