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세계랭킹 1위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프랑스오픈(총상금 4천960만 유로·약 706억원)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11위·러시아)를 3-1(4-6 7-6<7-0> 6-2 6-4)로 물리쳤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알카라스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를 3-0(6-2 6-1 7-6<7-5>)으로 완파하고 4강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알카라스와 남자 테니스 ‘빅3’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격한 백전노장 조코비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준결승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22차례 우승해 라파엘 나달(15위·스페인)과 이 부문 공동 1위인 조코비치는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다만, 프랑스오픈은 조코비치가 4대 메이저 대회 중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온 대회다.
그는 메이저 대회 중 프랑스오픈에서 가장 적게(2회)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또 이날 승리로 통산 45번째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올라 이 부문 1위(46회)인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에게 바짝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내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와 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한 번도 대결한 적이 없고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 마드리드 오픈에서 딱 한 번 대결했는데, 이때는 알카라스가 2-1로 승리했다.
당시 알카라스는 8강에서 나달,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 결승에서는 알렌산더 츠베레프(당시 3위·독일)를 돌려세웠다. 강자들을 줄줄이 제압하고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빅3의 뒤를 이을 신성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