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공 눈물, 첫 방울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2023-05-23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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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눈물 약은 눈이 뻑뻑해질 때 가장 먼저 찾게 된다. 그런데 인공 눈물 약은 성분에 따라 사용법과 주의점이 다르기에 적절한 약을 택해 사용해야 한다.

인공 눈물 약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주는 작용을 한다. 눈물과 비슷한 pH 농도를 가진 점안액으로, 눈물의 주요 기능인 안구 표면 윤활 작용, 외부 자극과 이물에 대한 보호 작용, 안구 표면 세척 작용, 선명한 상을 망막에 전달하는 기능을 돕는다.

인공 눈물 약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보존제 유무에 따라 1회용과 다회용으로 분류된다.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1회용 인공 눈물 약은 하루 4번 이상 눈에 넣거나, 렌즈를 착용할 때 사용하는 게 좋다.

1회용 인공 눈물 약은 개봉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점안액에 들어갈 수 있기에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1회용 점안제 안전 관리 가이드라인’도 ‘1회용 점안제 최초 사용 시 1~2방울은 버려야 한다’고 안내했다.

보존제가 들어 있는 인공 눈물 약은 방부제 같은 첨가제가 극소량 함유돼 있더라도 남용하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소프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보존제가 가라앉아 렌즈에 달라붙으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다회용 인공 눈물 약은 개봉 후 한 달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위생 관리를 잘해야 한다.

또한 뚜껑이 열어 두지 않도록 하고, 표시된 사용 기한과 별개로 개봉 후 한 달 이내 사용해야 한다.

인공 눈물 약은 눈 건조 원인에 따라 적절한 성분이 포함된 인공 눈물 약을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눈물이 잘 생성되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발생했다면 일반 인공 눈물 약을 사용하면 용액이 흡수돼 없어지므로 눈물 분비 촉진 성분이 든 인공 눈물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게 좋다.

이런 인공 눈물 약은 상처 치유 효과가 있어 안과 수술 후 회복 시간을 줄이고 염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많은 양의 물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각막을 촉촉이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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