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스 시장 예산안 통과

2023-05-19 (금)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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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억 달러 규모 승인, 노숙자구제에 13억 달러

▶ 32억 달러 경찰력 강화에

LA 시의회가 130억 규모에 달하는 캐런 배스 LA 시장의 2023-24 회계연도 예산 개정안을 승인했다.

LA 시의회는 18일 표결을 통해 찬성 13, 반대 1로 배스 시장이 제출한 2023-24 회계연도 예산 개정안을 통과시켜 시장실로 송부했다. 배스 시장이 최종 서명을 하면 해당 예산안은 오는 7월1일부터 적용된다.

LA 시의회 예산, 재정 및 혁신 위원회의 폴 크레코리안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예산안의 투명성과 책임을 보장하는 예산 개정안을 공식 승인한다”고 밝혔다.


2023-24 회계년도의 130억 달러의 예산안은 지난해 예산 규모보다 11% 늘어난 것이다. 배스 시장은 지난달 시정연설에서 ▲노숙자 문제 해결 ▲경찰력 강화 ▲비무장 대응 확대 ▲소방관 채용 확대 ▲지역사회 안전국 투자 ▲기후 변화 대처 ▲팟홀 수리 ▲동물보호서비스 등의 현안을 언급하며 개선을 강조했다.

해당 예산안에는 LA시의 주택 확대 및 노숙자 프로그램에만 13억 달러, 경찰력 강화를 위한 32억 달러의 예산도 포함돼 있다.

특히 노숙자 문제 해결은 배스 시장이 최우선 과제로 꼽는 현안인데, 예산안 중 2억5,000만 달러는 거리 노숙자를 호텔 및 모텔로 이주시키는 프로그램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ge)에 투입된다. 현재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1,000여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거리 생활을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스 시장은 또 LAPD의 채용 장벽을 철폐해 경관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히며, 올해 안으로 LAPD 경관 수를 9,5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예산안에 따라 LAPD의 경찰 인력이 대폭 증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A시는 지난 수년 동안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 위의 노숙자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A시 전역에는 약 4만명이 넘는 노숙자 인구의 약 절반 이상이 약물에 중독돼 있고, 약 3분의 1 이상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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