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립대가 하와이 주 식량자급 계획의 첫 걸음을 옮긴다.
이른바 기후탄력적식품혁신네트워크(CliRFIN)로 태평양 섬들의 농업혁신을 기치로 내 걸고 있다.
하와이 주 식량의 87%는 외부로부터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 본토의 농업환경 변화에 크게 민감하다.
즉, 기후변화 및 기타 불확실성에 의해 품귀나 가격 변동이 발생할 경우 그 여파를 고스란히 마주하는 상황이다.
주립대는 전통적인 지식과 현대과학을 조합하여 식량을 재배하고 분배하는 최선의 방법을 마련하고자 한다.
CliRFIN을 이끄는 주립대 해양생물학연구소 에릭 프랭클린 교수는 음식이 어디에서 생산되고 어떻게 식탁에 오르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식품이 생산된 후 그릇에 담기기까지의 거리인 플레이트 마일(plate miles)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랭클린 교수에 따르면 주립대는 CliRFIN 계획을 위해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의 지역혁신엔진개발 기금 100만 달러를 24개월 동안 지원 받는다.
CliRFIN는 향후 2년 간 지역 식품 체계 확장 및 인력 개발을 위해 필요 사항을 조사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지원금을 요청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와 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프랭클린 교수는 CliRFIN의 식량자급계획을 통해, 양식과 어업, 농업에서 전통적 방식과 현대적 방식을 결합한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흥 기술이 식량자급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드론이나 토양상태센서 등을 예로 들었다.
프랭클린 교수에 따르면, CliRFIN은 카네오헤의 에에이아 양어장에 수질상태를 파악하는 센서를 이미 제공한 상태이다.
프랭클린 교수는 CliRFIN의 초기 목표 중 하나로 울루(Ulu) 빵나무열매를 언급했다.
울루 열매는 3,000년 이상 태평양에서 주요 작물로 경작되었지만, 값싼 수입 전분의 유입과 도시화 증가, 생활습관 변화 등의 이유로, 20세기 들어 하와이에서 생산량이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고단백 저지방에 글루텐이 없고, 오메가3와 항산화제, 엽산, 섬유질, 식물성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CliRFIN 협력단체로는 동서문화센터를 비롯하여, 비영리투자기업 엘리멘탈 엑셀레이터, 양식기업 해치, 하와이좋은음식협회(HGFA), 하와이기술개발공사(HTDC), 하와이자연에너지연구소(NELHA), 태평양재해센터(PDC Global), 하와이울루협회, 괌 대학이 포함되어 있다.
주립대 내부적으로는 해양지구과학기술학교(SOEST), 열대농업인적자원대학(CTAHR), 열대식물토양과학대(DTPSS), 시그랜트(Sea Grant) 등 여러 학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주내 인재뿐만 아니라 괌이나 미국령 사모아, 북마리아나 연방, 팔라우, 마샬 제도, 미크로네시아 연방 등 태평양 지역 섬들로부터 원주민과 아시아계 미국인 인력이 CliRFIN 기획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