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관 거짓진술 있었다” 별도로 무죄 판결 요구도
연방 대배심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마크 리들리-토마스 전 LA 시의원이 자신에게 내려진 유죄 평결을 파기하고 새로운 재판을 진행해 줄 것을 법원에 요구했다. 검찰의 직권남용과 연방수사국(FBI) 측의 거짓 진술로 재판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LA 타임스는 리들리-토마스 전 시의원 측 변호인단이 최근 이같은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4일 전했다.
변호인단은 특히 검찰이 재판 중 증인으로 나선 한 FBI 요원에게 중요한 질문을 했고 FBI 요원이 이에 답변하며 근거로 제시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근거를 확인한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거짓 진술로 배심원단 평결이 오염됐다는 것이다.
연방 검찰은 이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공식 답변을 해야하며, 평결 파기 요청에 대한 심리가 6월26일 열릴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더해 리들리-토마스 전 시의원 측 변호인단은 또 다른 요청서를 추가로 제출했는데, 새로운 재판을 넘어 완전한 무죄 판결을 내려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변호인단은 유죄로 인정된 리들리-토마스의 혐의들에 대해 당초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월30일 배심원단은 리들리-토마스 전 시의원에게 공모 1건, 뇌물 1건, 우편사기 서비스 의무 불이행 1건, 전신사기 서비스 의무 불이행 4건 등 총 7건에 대한 유죄 평결을 내렸다. 당초 리들리-토마스 전 시의원은 총 19개의 혐의로 기소됐었다. 평결이 나온 뒤 LA 시헌장에 따라 그는 시의원에서 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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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