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 120주년 맞아 우리 모두 함께 달린다

2023-05-04 (목)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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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시정부-한인사회 공동 릴레이 마라톤

▶ 20일 한인회관 출발, 샌피드로까지 4.5마일…우정의종각서 120주년 축하 타종식 피날레

이민 120주년 맞아 우리 모두 함께 달린다

3일 LA한인회관에서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오른쪽부터), 이벳 김 10지구 시의원 보좌관, 소냐 영 히메네스 시 공원국 감독관, 에밀 맥 LA한인회 부회장, 김지은 12지구 시의원 보좌관, 대니얼 박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보좌관 등이 오는 20일 열리는 마라톤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LA에서 릴레이 마라톤 행사가 펼쳐진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오는 20일 오후 2시 LA한인회관(981 S. Western Ave. LA)을 집결지로 하는 릴레이 마라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LA 8지구·10지구·12지구 15지구 시의원 사무실, 시공원국,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사무실, 코리아타운플라자, 미주현직회장단협회의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한인 이민사에 기념비적 장소들이 있는 마라톤 구간을 돌며 이민 120주년을 축하하고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릴레이 마라톤은 참가자들이 팀을 구성해 구간을 나눠 이동하는 ‘모두가 함께 완성하는 마라톤’으로 기획됐다. 단체, 협회, 동문회, 동호회 등이 함께 참가해 한 팀을 이루거나, 개인 및 소수 그룹 참가자들이 유소년팀, 청년팀, 장년팀, 실버팀, 타인종팀, 휠체어팀, 전문가팀 등에 소속돼 함께 완주하게 된다. 성별, 인종, 장애여부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없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티셔츠, 기념 선물, 메달이 증정된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가볍게 뛰거나 걸어도 되고, 휠체어를 밀어도 된다”며 “가능한 많은 한인들이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인들의 미주 이민을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1월13일)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일반 한인들은 그날이 무슨 날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간 것이 아쉬웠다”며 “일반 한인들도 이를 기억하고 참여할 만한 행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 특별한 능력이나 제약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이번 릴레이 마라톤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약 3.5마일의 한인타운 구간과 약 1마일의 우정의 종각 구간을 뛰게 된다. 먼저 한인사회의 대표 건물인 LA한인회관을 출발해, 미주독립운동가들의 유해가 안장된 로즈데일 공원 묘지까지 이동해 이곳에서 헌화를 진행한 후, 미주독립운동의 근거지인 대한인국민회기념회관로 다시 출발한다. 대한인국민회기념회관에 도착하면 이 곳을 견학 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남쪽 샌페드로의 와일더스 애디션 파크(Wilders Addition Park)로 이동한다. 이 공원에서 다시 출발해 한-미 우호의 상징인 우정의 종각까지 가서 마라톤을 마치게 된다. 결승점인 우정의 종각에서는 이민 120주년 축하 타종식과 마라톤 행사 폐회식이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forms.gle/UcxTHQGcRWAV8QV79)에서 쉽게 할 수 있으며 접속이 어려운 경우 한인회로 직접 연락((323)732-0192)하면 된다. 한인회 측은 “선물 준비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사전 참가 신청을 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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