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미주한인사회에 큰 힘
2023-04-28 (금)
방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 DC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백악관의 환대를 받으며 양국 정상 간 대화는 물론 세일즈 외교와 미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의 스킨십, 그리고 연방의회 연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정을 숨 가쁘게 소화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국빈 초청한 윤석열 대통령을 맞아 백악관은 이에 걸맞은 예우를 갖추기 위해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평가다. 정상회담을 주제로 한 백악관 공식 브리핑이 모두 4차례나 열렸고,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직접 나서서 국빈만찬 준비 상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정도로 한국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상징성이 있는데다가 최근의 국제정세가 중국 및 러시아 등과의 역학구도 속에 맹방인 한국과의 관계가 미국의 이해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모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미주 한인사회의 위상과도 직결되기에 한국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이처럼 국빈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미국 내 한인들에게도 의미가 작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워싱턴 DC 방문에서 동포간담회를 통해 한인사회와의 소통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점도 높이 살만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미주 동포사회의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역할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를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재외동포와 모국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에서 한인 동포들에게 이같이 직접 밝힌 만큼, 오는 6월 재외동포청 공식 출범을 계기로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이 환골탈태를 이뤄 미국을 포함한 해외 한인들의 권익과 위상이 더욱 신장되고 선천적 복수국적 등을 포함한 산적한 문제들이 실질적으로 해결되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