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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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센터 10주년 축하하고 격려하자

2023-04-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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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중심부인 올림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에 있는 ‘코리아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센터’(이하 시니어센터)는 이제 한인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설이 됐다. 한인 연장자들이나 초기 이민자들에게 훌륭한 여가 생활과 실생활 기술을 제공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니어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어쩔 수 없이 운영이 중단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10년 전 개관 당시 50여 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가 이제는 연 인원 1만여 명에 달하는 수강자들이 누구에게나 개방된 40여 개의 무료 클래스를 이용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시니어센터의 10주년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시니어센터의 출발은 2013년 LA시가 연 1달러에 30년 간 장기임대로 부지를 제공하고 LA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이 건립자금 190만 달러를 제공하면서 이뤄졌다. 출범 이후 운영난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시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매년 봉사 크레딧 형식으로 차감해 개관 8년만인 2021년 전액 상환하는데 성공한 것도 시니어센터의 발전과 위상에 도움이 됐다. 융자 형식으로 정부 지원금을 받은 한인 비영리단체가 프로그램 운영 봉사 크레딧만으로 전액 상환한 사례는 시니어센터가 처음이었으니 그간의 운영진의 노력은 크게 박수 쳐줄만 하다.


한인사회 역사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LA 한인회가 최근들어 한인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진정한 봉사단체로 탈바꿈 한 것과 마찬가지로, 시니어센터의 성공 역시 한인사회 비영리단체 운영의 모범적인 선례로 꼽히면서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가 구세대의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세대로 도약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인 연장자들의 사랑방이자 한인타운의 대표적 문화 및 교육 공간이 된 시니어센터의 개관 10주년을 축하하며, 이같은 순기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발전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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