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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할 때마다 콧물 줄줄… 비염은 완치 안 되나?

2023-04-18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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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은 콧물ㆍ재채기ㆍ가려움증ㆍ코막힘 증상 가운데 한 가지 이상 나타나는 비점막 염증성 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콧물과 코막힘이다.

여기에 재채기와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고 콧물이 앞으로 나오지 않고 뒤로 흘러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後鼻淚ㆍpostnasal drip syndrome)나 후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염을 치료할 땐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비염 증상과 병력을 청취한 뒤 내시경으로 비강 상태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비중격이 휘었는지, 비갑개(콧살)가 커졌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점막이 건조한지, 분비물의 양과 양상은 어떤지, 딱지가 많은지 등을 확인하고 비용종이나 종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알레르기 검사로 알레르기와 연관성을 알아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증상을 유발하는 항원이 1년 내내 주변에 있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곰팡이인지 또는 봄이나 가을철 환절기에 유독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꽃가루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경래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비염이 완치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답변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며 “비염 원인이 비강 구조 이상이라면 수술로 구조를 정상화할 수 있고 종양·용종일 때도 완치할 수 있다”고 했다.

조 교수는 “하지만 원인이 알레르기나 자율신경계 불균형, 노화에 있다면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럴 때에는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적절한 습도 유지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점액용해제, 점막수축제, 호르몬 스프레이, 이프라트로피움 스프레이즈 등의 약물은 예전보다 졸음 등의 부작용이 크게 개선됐고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흔히 비염약은 먹을 때만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수술로 해결이 가능한 경우를 제외한 몇몇 비염에 대해선 그렇다.

하지만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약을 먹고 스프레이를 1~3개월간 꾸준히 뿌리고 코 세척을 주기적으로 한다면 코가 편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조 교수는 다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강 분무형 점막수축제의 경우 신속한 코막힘 개선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쓰면 비강 점막이 비대해져 코막힘이 악화하는 약물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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