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4인방 경쟁자 압도 3·4선 가도 ‘청신호’
▶ 데이브 민 후보 근소 2위… 당 지도부 지원

미셸 박 스틸

영 김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릭랜드

데이브 민
내년 선거를 앞두고 5명에 달하는 현직 한인 연방하원의원 및 후보들이 선거 후원금 모금에서 타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공개한 2024년 연방 하원 선거 후원 모금 현황에 따르면 한인 현직 의원 모두 무난히 1위에 올라있으며, 연방 하원직에 첫 도전하는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의 경우 1위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캘리포니아 40지구의 영 김(공화) 의원은 올해 3월 31일까지 84만5,236달러를 모았으며, 여기에 지난번 선거때 남은 돈을 더하고 현재까지 지출액을 뺀 과정을 거친 잔여 가용현금(Cash on hand)은 90만2,616달러로 집계됐다. 40지구 등록 후보는 현재까지 영 김 의원 한 명으로 단독 질주 중이다.
민주당보다 공화당 유권자가 많은 공화당 강세 지역인 40지구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 김 의원을 대적할 후보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역시 3선에 도전하는 캘리포니아 45지구의 미셸 박(공화) 의원의 경우 5명 후보 중 후원금 1위다. 올해 3월31일까지 미셸 박 의원의 모금액은 107만7,098달러이며, 잔여 가용현금은 101만5,078달러로 집계됐다. 45지구는 공화당보다 민주당 유권자가 조금 더 많은 곳으로 지난해 선거 등록 유권자의 경우 전체의 32.2%, 37.9%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박 의원이 활발한 의정 활동을 이어나가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등록 후보 중 공화당은 박 의원 1명으로 단일화 돼 있으며, 나머지 4명은 모두 민주당으로 민주당 표가 갈리게 될 상황이다. 또 이 지역 한인 유권자도 적지 않다.
현재 45지구 등록 후보는 킴 버니스 누엔 가든그로브 시의원, 아디야 페이 변호사, 체엔 헌트 사회운동가, 브라이언 포드 CEO다. 브라이언 포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바일 혁신 자문위원이었고 핀테크 소프트웨어 기업 누메로의 공동설립자이자 CEO로, 그와 누옌 시의원이 그나마 경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캘리포니아 47지구에서 초선에 도전하는 데이브 민 후보도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3월31일까지 후원 모금액은 52만1,282달러로, 9명의 등록 후보 중 3위를 기록했지만, 1위를 기록한 할리 루다(민주) 전 연방 하원의원이 최근 중도하차를 선언했다. 또 53만1,069달러로 2위였던 스캇 보(공화) 오렌지카운티 공화당협회 의장과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민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연방 하원 47지구가 민 의원의 현재 관할(주 상원 37지구)과 80% 이상 겹치고, 47지구 현직 의원인 케이티 포터가 민 의원을 지지했고, 이 곳 유권자 중 아시안 비율이 19%로 매우 높은 편인데다 그 중 한인도 많은 등의 이점으로 민 의원이 최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47지구는 공화당보다 민주당 유권자가 조금 더 많은 지역이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지난해 3선에 성공, 이번에 4선에 도전하게 되는 앤디 김(민주) 뉴저지 3지구 연방 하원 의원의 경우 아직 경쟁상대가 없이 단독 질주 중이다. 2024년 선거 뉴저지 3지구 등록 후보는 앤디 김 1명 뿐이며, 3월 31일까지 그의 모금액은 46만9,303달러, 잔여 가용현금은 51만5,568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선거 본선에서도 득표율 54.9%를 기록하며 44.2%를 기록한 상대 밥 힐리(공화) 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누르며 3선에 성공했던 그를 대적할만한 후보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은 지난 선거구 재조정에서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재편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도 당분간 이 지역에서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해, 그동안 이 지역을 탈환 목표 지역에 포함시켰지만 이번 선거에선 제외시켰다.
3선에 도전하는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도 3명의 후보 중 현재까지 후원금 액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아직 강력한 경쟁자 없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3월 31일 기준 모금액 19만6,941달러, 잔여 가용현금 51만7,014달러를 각각 기록했으며, 나머지 2명의 후보 도날드 휴잇(공화), 에릭 스티븐 마하피(민주)는 아직 후원금 집계가 잡히지 않았다.
<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