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경기 만에 좌투수 상대로 손맛
▶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최지만이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로이터]
피츠버그 최지만이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새 유니폼을 입고 7경기 만에 만끽한 손맛이다.
최지만은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4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좌완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의 7구째 시속 153㎞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4m다.
최지만의 피츠버그 이적 후 첫 홈런과 타점이다. 지난해 11월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최지만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나가 타율 0.053(19타수 1안타)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팀 동료 배지환이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 내 입지를 넓힌 것과 대조됐다. 하지만 이날 왼손 투수를 상대로 대포를 가동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최지만의 좌완 상대 홈런은 탬파베이 시절인 2020년 7월 27일 토론토전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타격감 회복의 계기가 될 만한 시즌 마수걸이포였다.
왼손 타자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전략)에 갇혀 좌투수를 많이 상대하지 못했다.2022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305타수를 소화한 반면 좌투수에는 51타수만 소화했다. 최지만이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인식 때문인데,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94로 우투수 상대 타율 0.223보다 높았다. 하지만 최지만은 제한된 기회를 받았다.
4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087(23타수 2안타)로 소폭 올랐다. 팀은 휴스턴에 2-8로 졌고, 배지환은 결장했다.
샌디에고 김하성은 뉴욕 메츠전에서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4,300만 달러를 받는 상대 선발 맥스 슈어저의 ‘노히트’를 깨는 안타를 치고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의 타율은 0.281에서 0.286(35타수 10안타)으로 올랐다. 샌디에고는 2안타 빈공에 그쳐 0-5 영봉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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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