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년전 성추행 피해’ 한인여성 소송 제기

2023-03-20 (월) 12:00:00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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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뉴욕 감사원장 대상

20여 년 전 스캇 스트링거 전 뉴욕시 감사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2021년 폭로했던 한인 여성이 뒤늦게 소송을 제기했다.

진 김씨는 지난 15일 뉴욕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지난 2001년 스트링거 뉴욕시 감사원장 선거 캠프에서 무급 인턴으로 일할 당시 수차례 성추행을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이번 소송은 지난해 제정된 뉴욕주 ‘성인 생존자 보호법’에 따른 것이다. 김씨는 2년 전 스트링거 감사원장이 뉴욕시장 선거 출마 당시 가졌던 미투 폭로 기자회견에서 “스트링거 감사원장이 갑자기 키스를 하고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 성추행을 했다”면서 “내가 손을 뿌리치자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는 또 “스트링거 감사원장이 나를 어퍼 웨스트사이드의 아시안 최초 리더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뭐냐고 묻자 나한테 너를 증명해야 한다”며 은밀한 제안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스캇 스트링거 뉴욕시감사원장은 지난해 12월 김씨의 미투 폭로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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