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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통보는 ‘조건부’, 꼭 명심해야

2023-03-20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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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통보는 ‘조건부’, 꼭 명심해야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그토록 진학을 원하던 드림스쿨에 합격했다고 상상해 보자.

기쁨과 설렘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가을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갑작스럽게 합격 취소 통보를 받는다면 어떨까? 실제로 합격이 취소되는 상황은 실제로 일어난다. 비록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기는 하지만 대학 합격은 얼마든지 취소될 수 있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조건부(conditional)’ 합격을 통보하기 때문이다.

대학이 원서를 심사하고 합격을 통보할 때 대학은 지원자에게 일정 수준의 기대를 갖고 있다. 입학 허가를 받은 이후 지원자가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대학은 합격을 철회할 수 있다. 대학은 지원자가 단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만’ 열심히 공부하고 과외 활동을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학생이 원서에 그려진 모습처럼 캠퍼스에서 생활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이다.


그럼 힘들게 얻은 입학 허가가 철회될 만한 상황은 어떤 것일까?

예를 들어 12학년의 마지막 학기에 성적이 급락한다면 대학이 합격을 취소할 사유가 된다.

1~2년 전 UC캠퍼스 한곳에 합격했는데 12학년 봄학기 때 한 과목에서 낙제점인 D가 나와 가을학기 시작 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루 앞두고 합격 취소 이메일을 받은 한인학생도 있다. 또한 합격생이 큰 사고를 치거나 범죄에 연루된 경우, 원서에서 표현한 지원자의 모습에 크게 타격을 줄 만큼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경우도 해당된다. 이것은 대학이 지원자에게 기대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청천벽력 같은 합격 최소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유의할 것은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다. 내가 대학에 원서를 내기 전까지 성취해왔던 그대로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열심히 해왔던 학업을 졸업 직전에 망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입학 허가를 받은 뒤 GPA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평소에 거의 모든 수업에서 A를 유지해온 학생이라면, 최소한 몇 개의 수업에서 B 아래로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레벨 이상(예를 들면 A에서 C로) 성적이 떨어지는 것, 더구나 여러 개의 수업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낙제점인 D나 F를 받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학생 선발 기준이 높은 명문대일수록 성적 급락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1~2개의 수업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는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런 상황을 맞았고, 다른 수업에서 평소 때의 성적을 유지했다면, 합격 취소까지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 성적이 떨어진 것에 대해 대학이 해명을 요구한다면 정직하게 대답해야 한다.

만약 항상 A를 받아온 학생이 C를 받았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대학에 설명하고 이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배웠는지 알려야 한다. 그러나 설명하라는 것이 변명하라는 뜻은 아니다. 그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둘째, 소셜 미디어를 조심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는 수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간이고 실시간으로 내용이 확산된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해를 끼치는 내용을 올리는 것은 일생 내내 해서는 안되겠지만, 12학년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내가 타인과 커뮤니티에 공격적이고 해악을 주는 포스팅을 하면 타인이 언제든 그것을 캡처할 수 있다. 자신의 위험한 언행에 대해 대학의 입학처에 부연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은 학생은 없을 것이다. 값비싼 대가를 치르기 전에 항상 소셜 미디어를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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