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감 한달전 제출되게 충분한 시간 갖고 부탁

2023-03-13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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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서 제출 요령

▶ 교사와의 관계 구축 가장 중요, 자신을 잘 아는 사람에게 요청

미국은 신용사회이다. 개인의 신용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인 추천 역시 중요시한다. 취업할 때도 그렇고 인턴십을 신청할 때도 추천서가 중요하며 이 과정을 통해서 추천서를 받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된다. 특히 대입에 있어서 잘 작성된 추천서는 학생의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추천서를 써주는 사람의 신용도 달린 문제이기때문이다. 추천서를 잘못 써 주었다가는 본인의 신용에도 금이 갈 수 있어 신중을 기하게 마련이다.

올 가을학기 본격적인 대학입시 전쟁을 치러야 하는 예비 12학년생들은 학교성적과 대입 학력고사 점수 외에 신경 써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나를 잘 아는 사람에게 받아야 하는 추천서(letter of recommendation)이다.

과외활동, 에세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추천서로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 사립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양질의 추천서를 하나라도 더 받는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립대는 2~3장의 추천서를 요구하며 입학사정관들은 원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지원자의 특별함이나 독특함을 추천서를 통해 찾아보기를 기대한다. 여름방학 동안 나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추천서를 얻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추천서란

쉽게 말해 추천서는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볼 수 있는 참고자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좋은 추천서는 지원자가 성취한 것들과 인품, 관심사, 성격 등을 제3자의 글로 엿보는 것이다.잘 만들어진 추천서는 대학 입시에서 학생에게 중요한 재산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추천서는 원하는 대학으로 진학을 가로막는 장해물이 될 수도 있다.

■교사와의 관계 중요

학창시절 선생님과 함께 보낸 좋은 추억을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기억할 것이다. 그 가운데는 실력이 있는데 인간미가 부족한 선생님이 있는 반면 인간미는 있는데 실력이 따라주지 않아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도 있었을 것이다.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한국보다 교사와의 관계를 더욱 더 친밀하고 돈독하게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대학들은 입학사정 때 2개의 교사 추천서와 1개의 카운슬러 추천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생님의 추천서는 한 과목에 대한 학생의 적성을 다룬다. 특히 11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어떤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받을 것인지를 지금부터 관찰하고 선생님과의 관계를 형성,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에 따라서 인간성과 실력, 취향이 틀리기 때문에 학생들도 어떻게 교사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사와의 올바른 관계정립은 학업 성취에도 중요하지만 대학을 갈 때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교사와의 좋은 관계는 학생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고교를 졸업한 후 바로 취업한다고 해도 교사의 추천서가 필요하고 특히 대학입학 사정 때 교사의 추천서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만약에 이공계통으로 대학을 갈 때 교사와의 관계를 통해 이 분야에 대한 정보는 물론 조언도 얻을 수 있다.

교사들은 또한 커뮤니티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과외활동이나 커뮤니티 서비스를 할 때도 필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중요한 그랜트나 장학금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나를 잘 아는 사람에게 부탁

대학 추천서를 써주는 일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학교 내에서 마주친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갑작스럽게 “추천서를 써 달라”고 요구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추천서를 부탁하는 타이밍과 당사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막판까지 미루어서는 안 된다.

추천서를 써줄 사람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내가 좋은 성적을 받은 클래스의 교사만 머리에 떠올리면 최상의 추천서를 기대할 수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이며 내가 지금까지 성취한 것들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을 확보하는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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