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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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쟁 1년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2023-0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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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월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러시아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전쟁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 군의 결사항전과 서방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종전은커녕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 5억달러 규모의 추가 무기지원을 약속하며 결전 의지를 다졌고, 바로 다음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대치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쟁으로 세계패권을 향한 힘의 구도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민주진영과 러시아와 중국을 축으로 한 독재진영으로 완전히 갈라졌고, 그 팽팽한 대립으로 자칫 핵무기가 동원되는 3차 대전이 발발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북한은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다음은 대만”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대만 위기 발생 시 북한은 한국에 대한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어 한반도 안보와 정세의 불안은 한층 고조되는 형국이다.

지난 1년 동안 양측 군인 사상자는 20만명을 넘었고 우크라이나 민간인 5,000명 이상이 희생됐으며 피란민은 1,000만명을 헤아린다. 유럽 대륙의 평화는 산산이 깨졌고, 전쟁의 여파는 지구촌 모든 인류에게 고통과 부작용을 초래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치솟았고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뜩이나 불안정한 각국의 물가에 영향을 미쳐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불러오는 등 전쟁으로 엄청난 인적, 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푸틴의 야욕이 일으킨 명분 없는 침략 전쟁이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을 막아야한다. 출구 없는 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중재와 평화협상에 나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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