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올라니 궁전 주차장 철거가 논의되고 있다.
중요 사적지인 이올라니 궁전의 위상을 보다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경관을 바꾸자는 의견이다.
주 국토자원국(DLNR)의 계약에 따라 이올라니 궁전을 관리하는 회계총무국(DAGS)은 아스팔트 주차장을 허물고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안건에 동의했다.
이올라니 궁전의 문화적, 역사적 중요성을 생각할 때 정부가 취해야 할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올라니 궁전 주차장 철거 주제는 데이빗 이게 전 주지사 행정부 시절부터 제기되었다.
국토자원국 수잔 케이스 전 국장은 2019년 서면 증언을 통해 주차장 철거는 미학적, 역사적으로 이올라니 궁전에 더 어울리는 행정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회계총무국에 따르면 현재 궁전 주변에는 114대의 주차공간이 있고, 킹 스트릿을 따라 49대의 공공주차공간 및 58대의 공무원 주차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궁전 투어를 담당하는 비영리단체 프렌즈오브이올라니팔라스는 주차장이 사라지면 방문객뿐만 아니라 투어 직원 및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올라니 궁전은 1882년 칼라카우아 왕의 거처로 지어졌다.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칼라카우아 왕이 유럽을 방문하는 동안 여러 궁전으로부터 영감을 얻었고, 이후 이탈리아 르네상스 방식과 하와이 방식을 섞어 이올라니 궁전을 건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1891년 칼라카우아 왕의 누이동생 릴리오우칼라니 여왕이 뒤를 이어 이올라니 궁전에 머물렀다.
2년 후 하와이 왕국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로 무너졌고, 궁전은 경매로 팔려 임시 정부 사무실로 개조되었다.
1895년 릴리오우칼라니 여왕은 왕권 회복 운동을 전개했지만 실패했고, 침실에 연금되었다.
1894년부터 하와이는 공화국으로 통치되었고, 이올라니 궁전도 이름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1935년 준주 의회에 의해 다시 이름을 되찾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궁전 부지는 군 부대 막사로 지어진 9채의 목조 건물로 어수선한 상태에 이른다.
종전 후에도 일부 목조 건물이 남아 있었는데, 당시 비평가들은 이를 빈민가보다 못한 모습으로 묘사했다.
1966년 이올라니 궁전은 하와이 주 유적지로 공식 등재되지만, 여전히 황폐한 상태였다.
비영리단체 프렌즈오브이올라니팔라스가 복원 작업에 뛰어들었고, 1978년 이올라니 궁전은 박물관으로 변모했다.
궁전 주변의 아스팔트가 정확히 언제부터 자리하게 되었는지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히스토릭 하와이 재단 키어스텐 포크너 이사는 궁전 부지에 정교한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지만, 나중에 잔디밭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올라니 궁전 약사
1882년: 칼라카우아 왕궁
1891년: 릴리우오칼라니 여왕궁
1893년: 군주제 전복. 릴리우오칼라니 여왕 폐위. 행정청사(Executive Building)로 이름 변경
1898년: 미국 합병. 성조기 게양
1935년: 준주 입법부에 의해 이올라니 궁전 이름 복원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9채의 군 부대 목조 막사 건축
1959년: 미국 50번 째 주 편입 기념 행사
1966년: 하와이 주 역사 유적지 등재 1969년: 주 의원 및 공무원 사무실을 주 청사로 이전
1978년: 복원 후 박물관 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