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틀새 5건…화재·방화 ‘비상’

2023-02-10 (금)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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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웃 아파트 단지 등 차량 12대 불…연관 조사

▶ 노스호바트선 2명 사망

LA 지역 곳곳에서 화재들이 발생해 피해가 이어지는 등 화재·방화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이틀만에 상당한 재산이나 인명 피해가 발생한 화재가 5건 보고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시 48분께 할리우드 지역 프랭클린 애비뉴 남쪽 1840 노스 코헹가 블러버드에 위치한 스트립몰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81명의 소방관이 투입, 약 1시간 30분이나 걸려 진화했다. 약 5,500스퀘어피트의 L자형 스트립몰이었는데 여기에 있는 빨래방과 세븐일레븐 등의 업소가 큰 피해를 입었다. 불길이 빨래방에서 시작돼 연결된 다락을 타고 번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이스트 할리우드 지역 1000블럭 노스 베렌도 스트릿에 있는 2층짜리 빈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벽과 2층 바닥이 무너지는 등 내부가 크게 파손됐다.


지난 8일에는 화재가 발생한 1300블록 노스 호바트 블러버드에 있는 1층짜리 방갈로에서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65세 남성이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위독한 상태다. 오후 8시 35분께 보고된 이 건물 화재는 36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20여분만에 불길을 잡아냈는데 불길을 잡은 후 이 65세 남성이 발견된 것이다.

마비스타 지역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 8일 오전 2시 22분께 3537 사우스 메이 스트릿에 있는 1,096스퀘어피트의 주택에 큰 화재가 발생해 60세에서 70세 사이로 보이는 남성 1명, 여성 1명 , 그리고 이들이 키우던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1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20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22분후 진압에 성공했지만 인명 피해는 이미 발생한 뒤였다.

할리웃 아파트 단지 차고에서 불이 나 차량 9대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다. 이 화재는 8일 오후 11시 31분께 1639 로렐 캐년 블러버드에서 보고됐다. 이 화재 현장에서 1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 차고에서도 지난 7일 화재로 차량 3대가 파손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들 화재가 서로 연관됐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지난 9일 다운타운 지역 노숙자 캠프, 지난 6일 피코유니언 지역 주차된 차량과 인접 가로수 등에서 큰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가 보고됐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밴나이스 지역 은행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날 오전 6시 25분께 6400 노스 세풀베다 블러버드 체이스 뱅크 단층 건물에서 화재가 보고됐다. 소방국이 출동 41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적지 않은 재산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건물 밖에서 시작된 불길이 건물로 옮겨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노숙자들로 인한 화재도 급증하는 등 겨울철을 맞아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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