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연가스비 68% 낮춘다

2023-02-01 (수)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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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개스 컴퍼니 2월

▶ 도매가격 인하 등 반영

최근 가정용 천연가스 요금이 터무니없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전력사 중 하나인 ‘남가주 개스 컴퍼니’(SoCalGas·이하 개스 컴퍼니)가 가격 인하를 예고, 발표했다. <본보 1월31일 보도>

지난달 31일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2,180만명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개스 컴퍼니는 오는 2월 요금이 1월 요금에 비해 평균적으로 68%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천연가스 비용으로 약 300달러를 지불했던 고객은 2월에는 약 135달러로 줄어들게 된다고 가스 컴퍼니는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낮아진 요금도 2022년 2월의 99달러 수준에 비하면 오른 수준이다.

개스 컴퍼니는 이같은 요금 인하가 유틸리티 회사가 구입하는 천연가스 도매가 비용 인하 등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과 1월과 같은 급격한 가격 인상은 더 이상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겨울 월 130달러 요금을 지불했던 개스 컴퍼니 고객들은 올해 12월과 1월에는 무려 142%나 급등한 월 315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등 치솟는 천연가스 요금으로 고통을 호소해왔다.

개스 컴퍼니는 또 천연가스 보조기금(GAF)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이 기금에서 소득기준에 부합하는 가구에 최대 100달러 그랜트를 올해 1회 지급하기로 했다. 또 남가주 에디슨(SCE)과 퍼시픽 개스&일렉트릭(PG&E) 등 전력사들은 오는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71달러와 39달러를 크레딧으로 제공키로 했다. 남가주 에디슨 고객의 경우 올해 142달러, PG&E 고객은 올해 78달러를 각각 크레딧으로 받게 돼 주민이 지불하는 요금이 낮아지게 된다.

주민들은 자동차 개솔린은 물론 전기와 천연가스 요금까지 치솟으면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이에 LA와 롱비치 등 시정부와 가주 의회까지 전력사들의 급격한 요금 인상에 대해 주 검찰의 조사를 촉구하는 등 전력사들의 급격한 요금 인상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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