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임시 이사회서 인준…총회 절차 남아 32년 만에 30만 달러 은행 융자 받아
▶ 납입금 일부 내주기로 의결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 임시 이사회 참석자들이 상조회 해산과 30만달러 은행 융자 방안에 대해서 찬성하면서 손을 들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노인 단체인 OC한미노인회(회장 김가등)가 지난 1990년 시작해 32년 동안 유지해온 상조회를 해산한다.
한미노인회는 31일 오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있는 노인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갖고 상조회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상조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면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회원 252명 중에서 응답자 120명이 해산, 18명만이 지속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서 별세한 노인들의 장례 비용으로 자녀들이 이용해왔던 상조회는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지난 2021년 한인타운 인근에 회관을 두고 있던 OC 일심 상조회가 폐쇄된 이후 OC한인 커뮤니티에서는 2번째이다.
김가등 회장은 “그동안 회원 500명을 기준으로 9,500달러를 지급해왔지만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서 사망자는 늘어난 반면 회원 수는 줄어들어서 재정적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라며 “서면 조사에 응한 회원들의 과반 수 이상이 해산을 원하고 있어서 이같은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상조회 해산에 따라서 현재 남아 있는 기금으로 회원들에게 나누어 줄 경우 액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30만 달러를 은행에서 융자해서 지급하기로 했다. 이 기금을 상조회 회원이 부은 액수에 따라서 지급할 것인지 아니면 일괄적으로 지급할 것인지는 추후에 결정해서 발표하기로 했다.
김가등 회장은 “노인회 재정 상황으로 보아서는 30만달러 이상을 은행에서 융자하면 벅차기 때문에 30만달러로 정했다”라며 “현재 있는 기금으로 회원들에게 배분할 경우 액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성의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 상조회는 회원 1명이 사망할 경우 전체 회원(500명 기준)들이 20달러씩 내어서 1만달러를 만들어서 500달러를 수수료를 공제한 후 9,500달러를 지급해 왔다. 그동안 계속해서 회원들이 줄어들면서 재정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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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