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공공요금 위원회 2차례 나눠 크레딧 제공
▶ 소비자 단체 조사 촉구
터무니없이 급등한 가정용 천연가스 요금과 관련, 한인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캘리포니아 공공요금위원회(CPUC)는 PG&E 등 유틸리티 회사에 빠른 시일 내에 기후 크레딧 형식의 환불을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해당되는 회사들은 남가주 에디슨(SCE)과, PG&E, SDG&E 등이다. 천연가스 공급회사들의 크레딧은 오는 4월 청구서에, 전기회사 크레딧은 4월과 10월 고지서에 두차례 적용된다. <표 참조>
이 기후 크레딧은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발전소와 천연가스 공급회사, 기타 대규모 관련 업체가 대기자원보드(Air Resources Board)를 통해 탄소배출 허가권을 구입하도록 요구하는 주 정부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받게 될 크레딧 금액은 90~120달러 선이다.
PG&E의 경우 38.39달러씩 2회, 남가주 에디슨은 71달러씩 2회 크레딧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남가주 가스컴퍼니(SoCalGas)와 유나이트웨이 오브 그레이터 LA는 천연가스 보조기금(GAF)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이 기금에서 소득기준에 부합하는 가구에 최대 100달러의 그랜트를 1회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가정에 부과되는 천연가스 요금은 2022년 1월과 비교해 2~3배 올랐다. 연방 에너지청에 따르면 가스 요금 급등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에 계속된 추운 날씨와 재고 부족,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천연가스 공급 부족, 텍사스 서부지역 파이프라인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천연가스 요금이 크게 올라간 이유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CPUC는 다음달 7일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비영리단체인 ‘컨수머 왓치독’도 최근 주검찰에 자체 조사를 진행하도록 촉구했다.
주부 헬렌 양씨(56)씨는 그러나 “지난해 1월만 해도 가스 요금이 100달러 남짓했었는데 올 1월에는 3배 가까이 뛴 300여달러의 고지서를 받았다”며 “100달러도 안되는 기후 크레딧으로 생색을 내려는 유틸리티 회사들의 조치는 ‘언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 기후 크레딧 스케줄
회사 2023년 4월 2023년 10월
PG&E $38.39 $38.39
SCE $71.00 $71.00
SDG&E $60.70 $60.70
Bear Valley $47.08 $47.08
Liberty $29.49 $29.49
Pacific Power $132.85 $132.85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