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오아후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주민들의 재산세 부담이 늘어 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아후 섬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며 일부 주민들로부터 세금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시 정부가 발표한 2022년 12월에 발표한 부동산 가치 조사에 따르면, 섬 북단의 노스쇼어와 카후쿠 지역은 각각 20.4%와 18.4%의 가파른 가치 상승을 경험했다.
상승폭이 가장 적은 곳은 윈드워드(12.5%)와 이스트 호놀룰루(10.1%)였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카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2019년에 100만 달러에 한 주택(1966년 건축)을 구매했지만 2년 만에 150만 달러로 가치가 뛰었다.
해당 주민은 부동산 가치 상승폭이 큰 탓에 세금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에, 생활비 절약이 강제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호놀룰루 시 스콧 험버 시장실 대변인은 부동산 가치 상승의 원인으로 오아후 섬의 낮은 부동산 재고와 팬데믹에 기인한 낮은 차입 비용, 주택 구매 수요 급증을 지목했다.
아울러, 이번 가치 상승은 릭 블랭지아드 시장의 의도한 바가 아니며,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가치 상승폭이 가장 큰 노스쇼어에서는 시 정부의 부동산 평가 자체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들이 나왔다.
노스쇼어 주민회 밥 레이나우 이사는 주변 집들이 다 200만 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해서, 본인 집도 2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평가를 내리는 정확한 공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회 샬린 푸 이사는 쓰리테이블비치 건너편에 있는 자신 소유의 5,000평방피트 주차장이 91만1,000달러에서 100만2,900달러로 평가되었다고 운을 띄우며,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가격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주민들이 세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하며, 고정 수입이 없는 주민들은 집을 내 놓아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노스쇼어 주민회 케이틀린 파히누이 회장은 특히 은퇴한 고령층의 경우, 고정된 수입이 없어 세금 납부를 걱정하는 주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주민회 마이크 라이온스 이사는 부동산 가치 평가 및 세율을 보다 공평하게 조정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발의안 13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캘리포니아 발의안 13은 1978년 법제화되었는데, 재산세율을 1%로 제한하고 과세대상 부동산 가치를 매년 2%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라이온스 이사는 현재 자택에서 45년 동안 살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집을 팔기 전에는 자신에게 실질적인 가치가 없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세금 정책이 주민들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불만의 목소리는 부동산 가치가 13.6% 오른 리워드 지역에서도 동일하다.
와이아나에코스트 주민회 티아나 윌버 부회장은 높은 세금으로 인해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잃게 되는 주민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증세된 금액이 세입자에게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기 전에 부동산 소유주를 지원하는 방편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 의회 캘빈 세이 의원은 시 정부 공무원 급여 또한 부동산 가치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소유세는 시 정부의 주요 수입원이므로, 공무원 급여 지급을 위해서는 부동산 세금을 늘려 자금을 확보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세이 의원은 높은 물가상슬률과 생활비로, 경찰과 소방관, 인명구조원, 응급의료요원 등 정부 소속 공무들의 급여 또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이 의원은 공무원 급여를 충족하고도 자금이 남는다면, 어르신 및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 돕는데 사용되어야 마땅하다고 제안했다.
시 의회 에스더 키아아이나 의원은 주거용 부동산 세율 인상을 지지하지 않으며, 오히려 상황에 따른 면세 제도(소득공제)를 마련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시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소득 공제는 총 소득의 3%를 부동산 소유세에서 면제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2021년 소득이 2만5,000달러, 부동산세가 2,500달러인 경우, 총 소득의 3%인 750달러를 제외한 1,750달러만 납부하는 식이다.
노스쇼어 지역구 매트 와이어 시 의원은 주민들의 이탈을 막고 주 외부 투자자들의 침투를 막기 위해 세금 공제를 늘리고 싶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