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 선수들이 리버풀 코나테의 자책골로 첫 득점 하자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브렌트퍼드가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84년 만에 승리를 챙기며 프리미어리그(EPL) 7위로 도약했다.
브렌트퍼드는 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3-1로 이겼다.
리그에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6경기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간 브렌트퍼드는 승점 26을 쌓아 7위로 올라섰다. 특히 브렌트퍼드는 EPL 출범 전인 1938년 11월 당시 1부리그 맞대결에서 2-1로 이긴 뒤 각종 대회에서 리버풀을 만나 2무 7패에 그치다가 84년여 만에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리버풀은 리그 4연승을 멈추며 6위(승점 28)를 지켰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하면 4위권을 바짝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도리어 브랜트퍼드에 추격을 허용했다. 현재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32, 5위 토트넘은 승점 30이다.
전반 19분 리버풀 수비수 이브라이마 코나테의 자책골로 브렌트퍼드가 리드를 잡았다.
브렌트퍼드의 브라이언 음베우모가 차올린 코너킥이 수비하던 코나테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이 골대 구석을 절묘하게 파고들면서 리버풀의 알리송 골키퍼가 몸을 날리고도 막기 어려웠다.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두 차례 더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추가 골 기회를 놓친 브렌트퍼드는 전반이 끝나기 전에 한 골을 더 보탰다.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마티아스 옌센이 올린 크로스를 요안 위사가 머리로 받아 넣어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리버풀은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크로스에 이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헤더 골로 격차를 좁혔으나 균형을 맞추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브렌트퍼드가 후반 39분 음베우모의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