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와이 주에서는 입법과 경제, 레일 세 가지 단어가 주민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입법>먼저 입법을 살펴보면,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택확보를 위한 법안을 비롯하여, 논란의 중심이 되어 온 총기휴대와 오락용 대마에 관한 법안이 올해 입법심의회에서 다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과 관련하여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알로하 경기장 재개발 방향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 의회 론 코우치 상원의장과 스콧 사이키 하원의장은 3억5,000만 달러의 재개발 비용을 승인하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지만, 7,500만 달러의 추가 비용 가능성이 등장하며, 예산안 마무리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총기휴대와 관련하여, 비노출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주 헌법 제정이 고려되고 있다.
주내 각 카운티 정부 경찰국에서는 주민들에게 이미 공공장소 비노출 총기휴대면허를 발급한 상태이다.
오락용 대마 합법화는 자쉬 그린 주지사 행정부의 선거 공약이었다.
하와이 주는 지난 2000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 한 후, 2017년 공식공급처를 지정하며 처음으로 대마 유통을 허용한 바 있다.
그 동안 오락용 대마는 강력하게 통제해 왔지만, 음지에 머물러 있는 대마 유통의 보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양지화 필요성이 제기되며, 다시 한번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전국주의회회의(NCSL)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1개 주와 2개 준주, 워싱턴DC에서 오락용 대마를 위한 관리 규정이 제정되어 있다.
<경제>2023년 하와이 주 경제는 세계적인 물가상승률 증가로 인해 관광산업 약화 및 주거용 부동산 위축 등 다소 부정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 경제연구소(UHERO) 칼 본햄 전무이사는, 미국의 경기 침체는 올해 하반기부터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연준은 지난 12월 팬데믹 이후 7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추가 인상의 가능성도 열어 둔 상태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소비가 줄어 경기가 둔화되기에 침체기를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본햄 이사는 올 하반기에 공공부문의 건설사업이 활성화 되고, 일본인 관광객 수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따른 손실을 극적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자율 상승과 저축 감소,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하와이 주 경제는 잘 성장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주내 주요 경제 지표는 이미 성장 정체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며 주택 융자 신청이 절반으로 줄었고, 재판매 가격 또한 폭락했다.
또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며 국내선 관광객 수가 줄고 있다.
주 관광사업경제개발국(DBEDT)가 12월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방문객 수는 약 837만 명으로, 2019년 동기 940만 명 대비 아직 8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내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인 관광객 수 회복에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레일>2023년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키워드로는 경전철 레일 사업이 꼽힌다.
기나긴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에는 드디어 부분적으로나마 개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전철 사업부(HART)는 3-4월 즈음 이스트 카폴레이 출발역에서부터 일부 구간까지 유료 운영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경전철 개통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전제가 필요하다.
우선 선로를 지탱하는 T자 모양의 망치머리 기둥의 균열이 반드시 수리되어야 한다.
경전철 사업부에 따르면, 균열 규모가 작은 곳은 에폭시 코팅으로, 규모가 큰 곳은 철근 보강으로 간격을 메꾸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경전철 제어 시스템도 완전한 준비가 요구된다.
경전철 사업부는 매일 이루어지는 시운전을 통해 오류를 찾아내고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144개의 각본 중, 현재까지 약 70%가 확인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12월부터 시작된 딜링햄 지역의 지하 파이프 교체도 선결과제 중 하나이다.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과 맞물려, 공사 기간만 2-3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전철 사업부는 호놀룰루 시 정부 환경국(DES)으로부터 일단 부족한 자재를 빌려서 사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